삼대육아

첫눈출판사

 

 

이 책은 삼대육아라는 제목서부터 남의 얘기 같지 않더라.

마치 나의 이야기를 옮겨 적어 놓은거 마냥 구구절절 어찌 그리 내 맘 같던지.

어떤 육아전문 박사님들의 전문 육아서 보다도 나는 우리들의 일상 생활을

일기쓰듯 담담히 써내려간 이 책이 부담없이 읽기 참 좋았다.

 

나도 아무런 준비없이 적당한 때에 결혼을 하고, 그렇게 그냥 엄마가 되었으면서.

아이가 자라면서 아이의 눈높이로, 아이의 나이만큼 조금씩 엄마가 되었으면서.

그땐 어쩜 그렇게 철없이.. 겁없이 한가정을 꾸렸는지 내가 부끄럽다. 

 

사실 지금까지도 부모님의 그늘아래 부모님을 의지하며 완벽한 독립을 이뤘다고 말할수 없다.

그러면서도 고생하시는 어머님께 죄송하고도 감사한 마음에,

나이 많은 어머님께 아이 키워달라고? 늙으막에 웬 고생? 지 애는 지가 키워야지 왜?

괜시리 나의 자책감 때문에 책의 서두에서는 슬며시 화가 나기도 했다.

​

 

교육열정. . 나도 모르게 집중해 읽었다.

어쩔수 없는 나도 대한민국의 교육열 넘치는 엄마들 중 한명 이구나 !!

 

 

 

글쓴이는 아침형 인간에다가 나름 최선을 다해 사는 듯 보였다.

아이들에 있어서 그 마음은 너무나 절절했고 마치 슈퍼우먼을 보는 것 같았다.

그녀만의 삶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또 한번 나는 책을 읽다 심사가 꼬였었다지.

소소한 생활에서 시어머니와의 갈등이나 며느리로써의 도리에는

완전 공감대 형성 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지만..

뭔가 다시 화가 났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아이들은 얼마나 순수한 존재인지..

가족의 의미도 다시 한번 새겨보게 되고.. 뭉클한 감정이 다시금 올라온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품이 얼마나 큰 위안이며 안식처 이거늘. .

찌든 생활 속에서 점점 여유를 잃어가며 온갖 스트레스와 힘듦을 표출했던 내가 떠올라

아이들에게 미안한 맘이 든다.

글쓴이는 슈퍼우먼인가보다 비아냥 거렸던 마음이 시샘으로,

사실은 부족한 내가 나에게 화가 났던 것이었다.

 

나도 엄마니까 ..

누구보다 내 아이들 사랑하고 우리 가족 소중한거 아니까..

좀 더 지혜롭고 현명한 엄마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해야겠다.

 

불끈 불끈 의지를 샘솟게 만드는 삼대육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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