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둑과 사라진 방학

최형미 글. 최해영 그림.

(키다리)

표지그림을 보면 한 남자아이가 시계에 바늘 위에 앉아서 초에 올라와 있는 작은 시간 도둑들을 보고 놀라는 모습이 보여요.

이번 첫 겨울방학을 맞은 딸을 위해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읽어보도록 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 윤식이는 어떤 겨울방학을 보내게 될까요? ^^

겨울방학식 하는날 아이들은 저마다 들떠있죠. 올해 딸아이도 첫 겨울방학을 맞았답니다.

방학동안 무엇을 할까 계획을 세우는 아이도 있지만 주인공 윤식이는 아무런 계획이 없이 방학을 했더니 잠만 자요.

늦잠자고 일어난 윤식이는 입맛도 없고 계속 잠이 몰려와요.

하루종일 잠만 자니 하루가 짧고 허무하게 지나가는 듯 해요.

엄마의 잔소리를 들었고, 한것도 없이 시간이 정말 빨리 가네요.

늦게 일어나니 밤에는 늦게까지 잠이 오질 않아요.

그런데 벽시계 아래에서 시간도둑들의 말을 엿듣게 되었어요.

게으르고 시간의 소중함을 몰라 자기 시간도 제대로 못 쓰는 윤식이의 시간을 훔치기 위해 온 시간도둑들이죠.

부지런한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보고도, 윤식이는 마음뿐 몸이 따라주지 않네요. 계속 계속 잠이 와요.

시간 도둑들 때문이라고 생각한 윤식이는 이제 부지런해 지기로 마음 먹었어요.

생활 계획표를 만들고 그 계획표대로 일찍 기상해 세수하고 엄마 밥 차리는것도 도왔더니 아빠가 특별 용돈도 주셨어요.

하지만 삼일도 안되어 너무 힘들고 지쳤지요.

아마도 생활 계획표를 너무 무리하게 계획한 듯해요.

너무나 피곤해서 더는 못하겠고, 정말 이상한건 공부 할때는 엄청 안가던 시간이 왜 잠만 자면 빨리 가는지,,

잠을 자야하는 밤에는 잠이 안오고 할일이 많은 낮에는 계속 잠이 쏟아져요.

시간 도둑들은 윤식이가 다시 게을러질 줄 알았다며 도둑 친구들까지 더 많이 늘어났어요.

윤식이는 엄마 말씀대로 지킬 수 있는 계획표를 다시 짰어요.

무리하게 계획표를 짜지 않고 지킬수 있는 만큼 효율적으로 계획했더니 윤식이는 이제 깨우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일어나고,

체조도 하고 오전엔 공부하고 학원도 다녀왔어요.

그런 윤식이를 본 아빠와 엄마는 대견하다고 칭찬도 해주셨어요.

생활계획표를 잘 지켰더니 스티커도 받아 뿌듯했고, 방학숙제도 밀리지 않고 다 했고, 일찍 자는 습관을 들였더니 일찍 일어나게도 되었지요.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더니 시간이 의미있게 느껴지고 기억에도 남았어요.

제일 좋은건 내 힘으로 시간 도둑을 물리친 것이죠.

방학을 보람있게 보내면 좋은 것들이 참 많답니다.

아빠의 말씀처럼 이번 겨울 방학이 지나면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 멋진 윤식이가 되겠죠~

방학동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게을러진 딸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 시간도둑을 생각하며 많은 생각을 했겠죠~

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생활 계획표를 무리하지 않게 잘 짜서 보람있게 보내보는것도 참 좋을 듯 해요.

공부뿐만 아니라 내가 해보고 싶었던것들도 해볼수 있는 즐거운 방학이니까요. ^^*

키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