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 그 중에서 소녀의 멜랑꼴리.

뭐랄까? 소녀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멜랑꼴리하게 그렸달까?

 

친구와 친구. 그리고 질투.

아무리 쿨한 여자더라도 누구나 친구와 친구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따지기 마련이다.

너가 나에게 우선인만큼 너에게 나도 우선이기를...

그것을 바라는 것은 어쩌면 욕심일지라도 추한 질투일지도 모르지만 내 마음 속엔 어느새 그런 마음들이 자란다.  

그런 마음을 숨기기 바쁘지만 애써 아닌 척하지만 어느새 그런 마음으로 물든 나는,

내 친구와 함께 있어도 울상을 짓고 있기 마련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여학교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나 역시 여고를 나왔고 현재 여대를 다니고 있는 만큼 이런 소녀들의 멜랑꼴리한 마음들이 이해된다. 소녀 아니 소녀 뿐 아니라 여자라면 갖고 있는 마음이랄까?

 

사춘기를 지나고 조금은 어른이 된 나에겐 이런 마음이 덜 하지만 여전히 내가 소중히 여기는 내 친구에게 가장 우선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 소녀들의 마음을 미묘하게 드러냈기에 많인 단편 이야기 중에서 이것이 가장 마음에 남나보다. 소녀의 멜랑꼴리!

 

전체적으로 예쁜 그림체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끔 하는 미묘한 매력들이 숨어 있는 단편집이었다. 무엇보다도 사람의 감정선을 건드린달까? 타인에게도 추천할만큼 꽤 괜찮은 책.

다음에 다시 한 번 읽었을 땐 나에게 어떤 느낌을 가져다줄까? 괜찮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