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지로의 여름을 하우스로?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을 하우스 음악으로 듣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또 '스타워즈'를, '미션임파서블'은 어때? 특이한 앨범이다. 빛나는 명작 영화의 메인테마들를 하우스 색채로 표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끌 앨범이다. '불의 전차', '시네마 천국', '록키', '대부' 등 주옥같은 명화의 여운이 시대를 지나도 그때의 기억과 더불어 추억의 편린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 고전이 되어버린 아름다운 영화 음악들이 23살의 DJ 겸 프로듀서 'Yuma'에 의해 새롭게 탄생되었다.

 

01. Mission Impossible Theme (미션 임파서블)                 02. Summer (기쿠지로의 여름)
03. My Heart Will Go On (타이타닉) feat. Larissa Flint       04. Nuovo Cinema Paradiso (시네마 천국)
05. The Terminator Theme (터미네이터)                        06. Love Theme from The Godfather (대부)
07. Oh Pretty Woman (귀여운 여인) feat. Karin Maria Andersson  08. Star Wars Main Title (스타워즈 I)

09. The Raiders March (인디아나존스 I)            10. Unchained Melody (사랑과 영혼) feat. Jeni Fujita
11. Gonna Fly Now (록키)                                     12. Titles (Race to the End) (불의 전차)

 

 

프리 스타일로 재편곡된 음악의 느낌은 신선하기만 하다. 업 템포된 경쾌한 리듬으로 리믹스된 음악들은 전혀 새로운 또 다른 장르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분명한 것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에서 느껴지는 무한 감동만큼은 아니지만 요즘 세대들을 겨냥한, 요즘 유행하는 하우스 음악으로 재해석한 시도는 뮤지션들이 지향해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의류 브랜드 폴햄의 Slow Life 프로젝트와 Elmio의 메인 보컬 'Karin Maria Andersson', Yuma의 메인 보컬 'Jeni Fujita', 'Larissa Flint'의 피쳐링 참여로 앨범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영화 음악들로만 꽉 채워진 총 12곡은 일본의 차세대 DJ 겸 프로듀서 'Yuma'의 작품들로 새로운 음악 트렌드를 이끄는 레이블 IRMA Japan에서 발굴한 떠오르는 DJ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워 미국 유학길에 택했고 현재 23살이라는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뛰어난 프로듀서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점에서 그의 무한한 능력을 기대하게 된다.

 

[Cinema Talk]는 2009년 가을 정규 앨범 발매에 앞서 발표된 앨범으로 'Yuma'의 음악이 어떠한 것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약간 실망스러운 점은 아무리 하우스 색깔의 음악이라고는 하나 이미 각인된 원곡의 인기와 대중성을 비교했을 때 다소 위험한 도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하우스 음악의 장르이다 보니 이 앨범에서 원곡의 감동을 찾아보기엔 역부족이다. 하우스 음악에 심취되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

 

씨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