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주홍글자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꼭 읽어야지 싶었다. 고등학교때 필독서로 그때 읽긴 했는데 당시는 문학작품으로 기분좋게 읽은것이 아니라 필독서로 의무감에 읽은 책이라서 이 책의 진가는 하나도 모르고 읽었던것 같다. 다시 이 책을 보면서 고전은 고전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저자가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았다.

이 책은 엄격한 청교도 사회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당시 청교도 사회에서 종교와 죄 그리고 그속에서 속해 있는 사람들의 편협한 도덕적 가치를 보여준다. 물론 죄를 짓는 인간에 대해 관대해만 할 수 없지만 종교를 빙자해서 높은 도덕관념으로 편협한 인간들이 하고싶은대로 누군가를 짓밟는다면 그것 또한 더 큰 죄가 되지 않는가를 보여준다. 사랑을 잃어버린 신앙은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친 그저 관념만 남은 종교행위일 뿐인것이다. 

내가 기독교 문화에 있는 신앙인이라서 그런지 더 이 책이  맘에 많이 와 닿았다. 지금도 많은 종교인들이 특히나 높은 자리에 있어서  (오랜시간동안 교회에 다녀서) 너무도 교리를 잘 알고 있는 종교인들이 사랑없는 신앙생활로 교회안에 사람들을 정죄하고 상처주는지 보게 된다. 사랑없는 종교는 쓰레기 같은 행위일 뿐이다. 

왜 이책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찬사를 받았는지 또 이 책이 출간될 당시 많은  도덕적 엄숙주의자들에겐 엄청난 질타를 받았던 작품인지 이 책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요즘은 1인 출판이 가능한 시대라고 할 정도로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별 다양한 이야기를 책으로 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년 전의 이야기인 이 책이 고전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생각하기 싫어하지만 꼭 생각하면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 소개

너대니엘 호손(Nathaniel Hawthorne)

1804년 7월,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세일럼 시에서 태어났다. 청교도 가정에서 성장해 청교도의 사상과 생활태도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 1825년 보든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828년 자신의 최초의 소설 <판쇼>를 출판하였으나 뒤에 미숙한 작품임을 깨닫고 회수해 버렸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스턴 세관에서 근무하기도 하였으며, 1850년 대표작 <주홍글자>를 발표하였다. 보스턴에서 일어난 간통사건을 그린 이 작품은 청교도의 엄격함을 교묘하게 묘사하고 탁월한 심리 묘사와 정교한 상징주의로 19세기의 대표적 미국소설이 되었다. 1851년에는 또 다른 대표작 [일곱 박공의 <집>을 발표했다. 이듬해 실험 농장을 무대로 한 <블라이스데일 로맨스>를 발표하여 사람들의 내밀한 심리적 갈등을 그리기도 했다.
1853년 영국의 리버풀 영사(領事)로 부임하였으며, 이탈리아를 여행한 후에 장편소설 <대리석의 목신>(1860)을 집필하였다. 1864년 5월, 여행 중 한 여관에서 사망했다.
대표작으로는 <큰 바위 얼굴>, <주홍 글자>, <일곱 박공의 집>, <대리석의 목신상> 등이 있으며, 그중 <큰 바위 얼굴>은 우리나라 교과서에 45년 간 실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