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아닌 비가 며칠째 내리는게 정말 봄이 오려나 봅니다.
강원도는 오늘도 눈이 내린다니 많은 피해가 없길 바라구요.
지난주부터 매일 밖에 나가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고...날씨가 풀리니 정말 좋더라구요.
그런데 어제부터는 비때문에 나가질 못하니 아이들 좀이 쑤신가봐요.
그래서 비와 관련된 책들을 꺼내 보게 되었어요.

오늘처럼 이슬비 내리는 아침, 노란 우산 하나가 집을 나서고 있어요.
노란 우산은 타박타박 걸어가다가 파란 우산과 만납니다.
그리고 또 빨간 우산도 만나고, 길을 가면서 계속 색색의 우산들을 하나둘 만나게 되지요.
어느덧 한 무리가 된 색색의 우산들은 모두 함께 학교에 갑니다.
비오는 날의 모습을 우산으로 표현해낸 글자없는 그림책입니다.

마침 지난번 '그림책과 놀자' 전시회에서 가져온 책자가 있어 책 속의 그림컷들을 오려 붙이고 우리 마음대로 책이야기 꾸미기를 해봤답니다.
글자없는 그림책이니 아이들의 상상이 그대로 드러나겠지요. ^^



순서도 마음대로 정하라고 했더니 우산이 점점 많아지는 순서로 하겠다네요.
그래서 순서는 둘 다 똑같게 되었어요.



하지만 둘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내용이 되겠지요?
재민이는 모르는 글자는 엄마에게 물어가며 이야기를 적어 나갑니다.

<재민이의 노란 우산>








우산이 점점 많아진다는 이야기..
몇개인지 계속 세어볼 수 있는 수놀이 책이 되었어요.
마지막에는 모두 모여 369 게임을 한다고 해요. ^^

<유민이의 노란 우산>







노란 우산을 쓴 아이는 민수, 파란 우산을 쓴 아이는 수민...
우산을 쓴 친구들이 모이고 모여 모두 다함께 숲으로 놀러갔대요.
그리고는 물웅덩이에서 물장난을 하며 즐겁게 놀았다는 이야기~~

재민이의 이야기는 아이다운 상상력이 드러나고,
유민이의 이야기는 대화글까지 넣어 이야기를 꾸며낸 것이 그래도 초등생답습니다.

이렇게 책 만들고, 값까지 매겨 엄마에게 팔았다는 후문이~~ㅋㅋ
재민이는 600원에, 유민이는 900원에...
하나밖에 없는 책이니 엄마가 고맙게(?) 사주었지 뭐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