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것을 완전하게 익히지 못할까 걱정하며 연구해야 하고, 배운 것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하듯이 간직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고 배우기만 하는 것은 헛된 노력일 뿐이고 배우지 않고 생각만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 공자

 

인구의 회자되고 촌철살인의 표현으로 애용되는 고사성어들을 모아 놓은 책. 중국의 역사와 사상, 문학의 고사에서 비롯된 관용구인 고사성어는 오래 전부터 한자문화권인 한반도의 언어생활에 영향을 주었다. 고사성어에는 그 용어가 나오게 된 역사적 배경이나 사상적 연원이 있다. 그 유래를 통해 흥미를 느끼고 의미를 앎으로서 삶의 지혜와 처세의 교훈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널리 쓰이는 고사성어를 아홉 가지 주제로 분류하여 의미, 훈음, 출전 및 이야기 등을 밝혀 놓고 있다. 차례 및 각 장에서 다루고 있는 성어는 다음과 같다.

 

0 중국의 역대 왕조

하 – 은 – 주 – 춘추전국 – 진 – 한 – 위촉오 : 삼국시대 – 진 – 5호16국(전진)/동진 – 북위/송제양진 – 수 – 당 – 5대10국 – 송 – 원 – 명 – 청

 

1 배움과 학문 : 옛걸을 익히고 나서 새것을 알다

청운지지, 웅비, 약관, 사숙, 문일지십, 단사표음, 극기, 마부작침, 현두자고, 다기망양, 형설지공, 곡학아색, 파즉물란개, 괄목상대, 맹모삼천지교, 단기지교, 등용문, 표사유피인사유명, 후생가외, 호연지기, 온고지신, 절차탁마, 자포자기, 대기만성, 청출어람청어람, 목탁, 실사구시, 노마지지, 망양지탄, 정저와

 

2 삶의 지혜 : 대롱을 통해 하늘을 보다

백문불여일견, 권토중래, 면목, 복차지계, 원수불구근화, 관견, 양금택목, 옥상옥, 일거양득, 결초보은, 과유불급, 기우, 과전불납리이하부정관, 각주구검, 견토지쟁, 공중누각, 와신상담, 회계지치, 다다익선, 불입호혈부득호자, 오십보백보, 조삼모사, 어부지리, 보원이덕, 사시자편, 일모도원, 치인설몽, 징갱취제, 선시어외, 새옹지마, 양약고구, 연목구어, 중과부적

 

3 사랑과 우정, 효 : 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다

백아절현, 백락일고, 도원결의, 천재일우, 간담상조, 금란지교, 막역지우, 관포지교, 수어지교, 죽마고우, 칠신탄탄, 난형난제, 미망인, 단장, 조강지처, 경국지색, 불구대천지수, 순망치한, 원앙지계, 송양지인, 전전반측, 동병상련, 금슬, 배중사영, 파과, 해어화, 파경, 불초, 백중지간, 홍일점, 명모호치, 무산지몽, 부마, 필부지용, 연리지, 월하빙인, 백주지조

 

4 예술과 독서 : 글을 읽다가 양을 잃어버리다

독서생양, 화룡점정, 천의무봉, 백미, 금상첨화, 회사후소, 독서백편의자현, 화호유구, 두찬, 두가, 능서불택필, 분서갱유, 창해일속, 위편삼절, 사족, 후목불가조, 완벽, 철주, 태산북두, 칠보지재, 자두연기, 망구지음, 효빈, 일자천금, 추고, 백면서생

 

5 경제와 청빈사상 : 먹고 입는 것이 충분해야 명예와 수치를 안다

농단, 양두구육, 상기지구, 도불습유, 창업이수성난, 우공이산, 무용지용, 빈자일등, 구인공휴임궤, 득롱망촉, 도외시, 의식족즉지영욕, 장수선무다견선고, 봉정만리, 낙약지귀, 양상군자, 녹림, 양주지학, 문전성시, 금의야행, 발본색원, 주지육림, 은감불원, 도탄, 예미도증, 청천백일

 

6 처세와 인간관계 : 물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교언영색, 신언, 방약무인, 불수진, 부화뇌동, 경원, 철면피, 요령부득, 긍경, 표변, 화이부동, 구밀목검, 오리무중, 주장, 호가호위, 낭중지추, 소지청즉무어, 이도살삼사, 구화지문, 조령모개, 이양역우, 천지지지아지자지 당랑거철, 사이비, 할계언용우도, 마이동풍, 삼인시호, 지록위마, 타산지석, 청천벽력, 읍참마속, 삼고초려, 와각지쟁, 효시, 군계일학, 구우일모, 암중모색, 양호유환, 월단평, 좌고우면, 좌단, 전전긍긍, 대의멸친, 치망설존, 당랑박선, 화병, 장경오훼, 영위계구무위우후, 백안시, 약법삼장, 소중지도, 물의, 미생지신, 토사구팽, 시간, 역린, 원천골수, 연작안지홍곡지지, 의심암귀, 학철부어, 인중지룡

 

7 무위자연과 철학사상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물극필반, 남상, 천망회회(하늘의 그물은 넓고도 넓다), 무릉도원, 호접지몽, 화서지몽, 명경지수, 파천황, 용두사미, 천려일실, 사자후, 살신성인, 존철살인, 천리안, 호중천, 대동소이, 멸천보신, 환골탈태, 군맹편상, 우화등선, 득어망전, 조문도 석사가의, 이심전심, 한단지보, 도청도설, 정곡, 화광동진, 무하유지향, 빙탄불상용, 수구초심, 일엽지추

 

8 정치와 군사, 외교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가정맹어호, 미봉, 모순, 석권, 사면초가, 수서양단, 독안룡, 배수진, 옥석혼효, 초미지급, 일망타진, 기호지세, 걸해골, 백발백중, 내우외환, 반근착절, 발호, 부중지어, 계륵, 파죽지세, 호시탐탐, 일패도지, 오월동주, 요원지화, 지상담병, 사해형제, 준조전충, 삼촌지설, 격양가, 합종연횡, 사분오열, 비방지목, 천고마비, 지피지기백전불태, 맥수지탄, 일장공성만골고, 오합지중, 만전지채, 원교근공, 금성탕지, 기사회생, 건곤일척, 누란지위, 일의대수, 삼십육계주의상책

 

9 삶과 죽음 : 천지는 만물이 머무는 여관이요, 시간은 영원한 나그네다

천지만물지역려광음백대지과객, 연년세세화상사, 남가일몽, 지어지앙, 백발삼천장, 불혹, 고희, 주백약지장, 노당익장, 수즉다욕, 일일여삼추, 만가, 비육지탄, 상전벽해, 한단지몽, 행림, 세월부대인, 인생여조로, 만상휴의, 백구과극, 고황, 배반낭자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고사성어가 소개된다.

 

[고사성어01] 청운지지 靑雲之志

'청운의 뜻을 품고'라는 말로 쓰이는 성어로 입신출세의 의지의 표현으로 본다. 본래 고결한 선비나 성인을 가리켜 청운지사라 하였다.

 

예전엔 청운의 뜻 품었거늘 / 불운한 지금 백발이 되었구나

그 누가 알랴 밝은 거울 속 / 형상과 그림자 서로 탄식하는 것을

 

출전은 당나라 장구령의 시 <조경견백발>이다. 그는 당 현종 때 재상으로 강직한 충신이었다. 그러나 간신 이임보의 참언으로 물러나게 된다. 이 시는 그가 재상직을 물러날 때 읊은 것이다.

 

[고사성어02] 회사후소 繪事後素 그림 그리는 일은 바탕이 있은 후에야 한다

먼저 자신의 바탕을 확린합 후 형식이나 외양을 갖출 수 있다는 뜻이다.

 

<논어>(팔일편)이 출전이다. 자하가 어느 날 공자에게 물었다. "시에서 '예쁜 미소에는 보조개가 고우며, 아름다운 눈에는 까만 눈동자가 선명하다. 바탕이 있고서야 색을 칠할 수 있다'고 했는데, 무슨 뜻입니까?" 공자가 답했다. "그림 그리는 일은 바탕이 있고 나서야 그릴 수 있다." 자하가 되물었다. "예는 나중입니까?" 공자가 답했다. "네가 나의 흥을 돋구는 구나. 함께 시를 논할만 하구나."

 

다음과 같은 일부 명언도 수록되어 있다.

 

"네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주어라. 그러면 탐욕스러운 사람들조차도 너에게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

지혜를 모두 소모하지 마라. 그래야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궁지에 몰리지 않을 것이다." - <채근담>

 

與一利 不若除一害 生一事 不若損一事

“일리를 일으키는 것은 일해를 제거하느니만 못하고,

일사를 늘리는 것은 일사를 줄이느니만 못하다.” - 야율초재耶律楚材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너무 결벽해서는 안 된다. 더러운 것이나 때가 묻은 것까지 모두 뱃속에 담아둘 수 있는 도량을 가져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 좋고 싫은 감정을 겉으로 내보여서는 안 된다. 어떤 형태의 상대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 <채근담>

 

"아는 것은 행하는 것[行]의 시작이며 행하는 것은 아는 것[知]의 완성이다. 따라서 아는 것은 이미 행하는 것을 예정하고 있고 행하는 것은 이미 아는 것을 전제로 해서 성립되는 것이다." - 왕양명

 

"천하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없다. 단단한 것을 이겨내는 것으로 물을 능가할 것이 없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긴다.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능히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도덕경>

 

이 책의 수록된 고사성어의 출전은 다음과 같다.

 

개원천보유사 / 고금주 / 고문진보 / 고사전 / 공자가어 / 관자 / 국어 / 남사 / 냉제야화(혜홍) / 노자 / 논어 / 당서 / 대학 / 도화원기 / 맹자 / 묵자 / 문선(소통) / 몽구(이한) / 묵장만록(장방기) / 범망경(구마라습 역) / 벽암록(설두/원오) / 북몽쇄언(손광헌) / 북사(이연수) / 사기 / 삼국지 / 삼국지연의 / 삼체시(주필) / 서경 / 설원(유향) / 세설신어(유의경) / 속유괴록(이복언) / 속자치통감장편 / 손자 / 송사(원 탁극탁) / 송서(양 심약) / 수당가화(당 유속) / 수서(당 위징) / 수신기(진 간보) / 수형기 / 순자 / 습유기(전진 왕가) / 시경 / 시화총구(송 완열) / 신선전(진 갈홍) / 신오대사(송 구양수) / 십팔사략(원 증선지) / 안자춘추 / 야객총서(송 왕추) / 여씨춘추 / 역경 / 열녀전(유향) / 열반경 / 열자 / 예기 / 오대사/ 오등회원(송 보제) / 오월춘추 / 오자 / 위서 / 자치통감 / 장자 / 전국책 / 전등록(송 도원) / 정관정요 / 제서(양 소자현) / 중용 / 진서 / 초사 / 춘추좌씨전 / 태평광기(송 이방등) / 포박자(진 갈홍) / 풍속통(후한 응소) / 한비자 / 한서 / 한시외전 / 현우경(위 혜각) / 회남자(유안) / 후한서(송 범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