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민감하고 섬세한 사람들이 있다. 난 한편으론 굉장히 둔하고 스트레스를 쉽게 받지 않는 반면에 한편으로는 별 거 아닌 일에 예민해져서 하루 종일 그걸로 인해 신경이 쓰일때가 있다. 나 자신도 스스로 예민한건지 둔한건지 분간이 되지 않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이 양면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가끔 내가 왜 이렇게 예민할까 싶을 때 괜히 자괴감에 빠질때가 있다. 하지만<센서티브>의 시작은 "민감함은 신이 주신 최고의 감각이다" 는 문구로 책을 시작한다.
다섯명중 한명은 민감한 성형을 가지고 있으며 민감함과 내향적인 것은 다르다고 하는데 민감함으로 인해 남들보다 불행한 감정을 쉽게 느끼기도 하지만 그만큼 행복한 감정 또한 쉽게 느낀다고 한다. 더욱이 예민함 때문에 충부한 상상력과 활발한 내면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더욱 많은 것을 받아들이고 깊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데 예술쪽 사람들이 약간 예민한 경향이 있는 건 이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놀라운점은 민감한 사람일수록 양심적이라는 것이었는데 남들에게 고통이나 불편함을 주는 것을 싫어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기도 한다는 점에 공감이 되었다.

낮은 자존감과 높은 기준에 대한 내용에도 공감이 되었는데 어쩌면 자존감이 낮은 많은 사람들은 민감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인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공감되었던 부분..분노에 관한것이었는데 민감한 사람들은 공격적인 성향이 없는 것 처럼 보일때가 많다는데 싸우는 걸 싫어하고 논쟁과 싸움에 취약한 이유는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하고 공격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부분인데 나 역시 농담으로도 공격적으로 내게 말하는 지인에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되받아 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문이었구나 싶었던 부분이었다.

화가 났을 때는 잠깐 멈춰서 침착해지고 그 상황을 중지시키는 것이 화를 내는 것 보다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그런 전략에 대해서도 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한 언쟁이 생기면 일단 지금의 상황을 중지한 뒤 한발 물러나 마음을 가라앉힌 뒤 다시 대화를 하는 방법이 내게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현명하게 나의 분노를 감정적으로만 받아들이기 보다는 의식적으로 중지를 시킨 뒤 정리 후 이야기를 한다면 더욱 현명하고 이성적인 대처가 가능하겠다 싶었다.

마지막장부분에는 민감한 정도를 테스트 해볼 수 있었는데 -52~140점 중 난 50점으로 60점부터는 매우 민감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나도 어느정도는 예상한대로 민감한 사람이었다.
<센서티브>를 읽으며 민감함이 무조건 나쁜것이라는 생각을 버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발견할 수 있는 장점을 되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민감해서 가끔 속상하고 바뀌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읽는다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책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