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대해서 무슨 할 말이 그리 있을까 하고 반문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이 책을 읽어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서울에 대한 고찰은 어쩌면 우리시대 수도에 관한 기대 이상의 지식과 정보, 그리고 흥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수없이 지나쳐간 곳들, 늘상 보아 오던 것이 그렇게 달리 보일 수가 없다. 역시나 아는 만큼 느낄 수 있다는 것인가. 정말 이 책을 통해서 서울을 보면 많은 것들이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남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어 진다. 이 책을 만든 저자는 여러 사람들에게 할 말이 많았음을 알 수가 있다. 바로 서울에 대해서 말이다. 서울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봐야 할까. 이 책에서 말하는 진정한 서울의 모습이란 것은 어떤 것일까. 물론 굳이 이런 복잡한 도식에 얽혀서 서울을 바라봐야만 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서울의 진면목을 알 수 있으리라. 늘상 보면 서울, 늘 걸어 다니던 서울의 새로운 면이 이 책을 통해서 보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공간의 기억과 기억의 공간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이지만 막상 책을 넘겨 보면 정말 친근한 문체로 쉽게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많은 이들에게 서울의 익숙한 기억을 제공해 줌과 동시에 그것이 또한 새로운 기억으로 다가올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서울의 기억, 그리고 공간의 기억을 맛보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