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미결전-운명의전환.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은 미국과 처절한 전투를 치루었다. 결과적으로 미국에게 원자폭탄이라는 인류 최악의 무기를 맞고서 말이다. 그리고 무조건항복이라는 치욕을 겪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대국으로서 다양한 자원을 바탕으로 엄청난 양의 전쟁물자 생산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 미국에게 일본은 전쟁을 시작한 것이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이 책의 구성이 정말 맘에 든다. 흡사 전쟁터 같은 긴박하고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태평양전쟁은 거포거함주의라는 종래의 해전 방식에서 벗어나 항공모함을 이용한 함재기들 간의 공중전 양상으로 변모하는 시기였다. 이거을 잘 극복하고 적응한 나라가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최신예 전투기들을 개발, 양산하여 전투에 임했다. 항공기술이 서구 열강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는 일본은 제로센이라는 전투기를 개발하여 미국을 압박했다. 초기 제로센은 연합국들에게 공포심을 안겨줄 정도의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었다. 아무튼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공격하여 전쟁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으나 미드웨이 해전에서 전세를 역전당한다. 그러면서 차례 차례 섬을 태평양의 거점이 되는 섬을 빼앗기면서 본토공습을 받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