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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일본어 원본은 다음과 같다.

平川祐弘(ひらかわすけひろ); マッテオ・リッチ伝 1, 東洋文庫 141, 1969, 平凡社, ISBN-10: 4582801412, ISBN-13: 978-4582801415

平川祐弘; マッテオ・リッチ伝2, 東洋文庫 624, 1997, 平凡社, ISBN-10: 4582806244, ISBN-13: 978-4582806243

平川祐弘; マッテオ・リッチ伝 3, 東洋文庫 627, 1997, 平凡社, ISBN-10: 4582806279, ISBN-13: 978-4582806274

이 책은 한 일본인 학자에 의한 마테오 리치(1552.10.6-1610.5.11)라는 선교사가 중국에서의 평생과 그가 아시아 3국(중국, 일본 및 한국)에 미친 영향에 대한 대 기록이다. 역자가 책 제목을 붙이며 동서문명교류의 인문학 서사시라는 부제를 붙이기도 했지만, 책을 일고 난 후의 느낌으로는 정말로 동서문명교류에 리치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알 수 있었다. 또 한 명의 개인이 한 인물에 대해 30년간을 연구했다는 점과 이런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가 거의 30년 – 일본어 원본 1권이 1969년에 마지막 3권이 1997년에 출간됨 –에 걸쳐 출간된 점도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경우라 생각된다.

실제로 우리는 마테오 리치라는 이름에 대해서 여러 번 들었지만 실제로는 리치가 누군지 잘 모른다. 아니면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명(明)나라가 존재했던 16세기의 동서양간의 문명교류는 주로 서양의 선교사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물론 그 전 왕조였던 원(元)나라에도 마르코 폴로(1254-1325)를 위시해서 몇 몇의 상인의 기록이 남아있지만, 이 시대의 서양 선교사들은 중국과 일본에서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에서 최초의 세례자인 이승훈(1756-1801)이 살았던 18세기 후반에는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종교의 뿌리를 내리는데 까지 이르게 되었다.

역자의 서문에 나와있는 바와 같이 저자는 30년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마테오 리치라는 한 인물의 전기를 통해 16~17세기 동서양의 문화교류, 주로 서양에서 동양으로지만, 를 비교문화사적으로 정리했다. 또 이 책의 저자는 마테오 리치가 본국에 보낸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 된 편지와 보고서, 그리고 한문 저작들을 꼼꼼히 살펴서 마테오 리치의 중국에서의 생활을 복원하고 있으며, 마테오 리치에 의한 동양 3국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또 저자는 리치를 한자문화권에 온 한 사람의 단순한 전도사가 아니라 세계인(universal man)으로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리치를 서양과는 다른 중국이라는 문명사회를 (서양인의 입장에서) 발견하고, 그 사정을 유럽에 전함으로써 그리스도교를 상대화하는 일에도 공헌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상당히 이해가 되는 얼마간은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먼저 이 책은 두께에서 독자를 압도한다. 920페이지의 책이니 베개로 써도 충분하리만큼 두꺼운 책이다.

또 책을 읽으면서 로욜라(Ignatius of Loyola, 1491-1556)에 의해 창설된 예수회(The Society of Jesus)가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출발했으며 – 프로테스탄트들에 의한 종교개혁의 반동세력으로 카돌릭 내에서 창설 됨 – 예수회 선교사(Jesuit)들이 어떤 학문을 바탕으로 선교를 했는지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역자가 번역을 하면서 일반인들을 위해 많은 각주를 정성껏 달아 주신 점은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의 원주 번호가 중간쯤부터 하나씩 뒤로 밀리는 오타가 있는 점은 옥에 티라 할 수 있다. <끝>

마테오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