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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라시드 앗 딘(Rashid ad-Din) (?-1319)이 남긴 몽골역사서인 집사(Jami’ at-tavarikh)를 총 3권으로 나눠 번역한 책의 첫 번째 권이다.

이 역사책의 의의와 번역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매우 두껍게 별도로 기술해야 될 것으로 생각되며, 하여간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이런 책을 한글로 번역해주신 역주자 김호동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먼저 학자마다 구분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역주자인 김호동교수는 다음과 같이 구성을 분류했다.

제1부: 몽골 제국의 흥기 (일명 가잔사)

제1권 부족지

제1편 오구즈족

제2편 몽골화된 투르크족

제3편 투르크족

제4편 몽골족

제2권 몽골제국사

제1편 칭기스 칸의 조상들

제2편 칭기스 칸과 계승자들

제2부: 세계 각 민족들의 역사

제1권 올제이투 칸 기

제2권

제1편 아담 이후 사도와 칼리프들의 역사 및 지구상 각 종족들의 역사

제2편 본서 완성 이후 전개될 역사

제3부: 세계 각 지역의 경역, 도로, 하천

이 중 현존하는 부분은 제1부 전체와 제2부의 제2권 뿐이다.

집사 한역본은 1권이 ‘부족지’란 제목으로 제1부 제1권 전부를

한역본 2권은 제1부 제2권 가운데 제1편 칭기스 칸의 조상들과 제2편의 일부분인 ‘칭기스 칸 기’를,

한역본 3권은 제1부 제2권 제2편의 칭기스 칸과 계승자들 가운데 “계승자들”부분을 번역한 것이다.

역주자가 번역의 저본으로 사용한 것은 터어키 이스탄불 톱카프궁 박물관 도서관에 소장된 사본(A사본이라 칭함)이며, 소위 타슈켄트 사본(B사본이라 칭함)을 대조했고, 기타 사본들과 또 이런 사본들의 교정/교감본도 참고했다고 한다.

한역본 1권 ‘부족지’에 등장하는 몽골 유목민족은

제1편의 오구즈족 – 위그루(回紇), 캉글리(高車), 킵착(欽察), 카를룩, 칼라치, 아가체리

제2편의 몽골화된 투르크족 – 잘라이르, 수니트와 캅투룬, 타타르, 메르기트, 쿠를라우트, 타르쿠트, 오이라트, 바르쿠트ᆞ코리ᆞ툴라스, 투마트, 불가친ᆞ케레무친, 우라수트ᆞ텔렝구트ᆞ케스테미, 삼림(森林) 우량카트, 쿠리칸, 사카이트

제3편의 투르크족

중앙아시아, 유라시아, 몽골초원에서 살았던 유목민족이 왜이리도 다양한지..

라시드 앗 딘은 왜 역사를 책으로 기술하여 후세에 전달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각 시대의 좋고 나쁜 중요한 사건들을 묘사하여 뒤에 올 명석한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게 하고, 지나간 시대의 정황들이 다가올 시대에 알려지도록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 유명한 군주나 강력한 국왕들에 관한 설명이 시대의 페이지 위에 영원히 남도록 하는 것이 바로 현자와 학자들의 관례이다. 왜냐하면 사건과 사실들은 시간의 경과와 시대의 흐름 속에 지워지고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80페이지) 로 설명하고 있다.

중앙아시아사나 몽골역사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있는 분이나, 이쪽의 역사를 전공하실 계획이 있는 분은 반드시 읽어 보아야 될 책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천천히 아주 천천히, 관련되는 다른 책/사료들과 함께. (한 1년은 족히 걸릴거라는 예상을 갖고 시작하면 마음이 편할지도 모르겠다)

집사 한역본 2권, 즉 칭기스칸 기에 부록으로

집사 제2권 제 사본 편목, 몽골리아, 중국, 중앙아시아, 서아시아의 지도와

집사 및 몽골비사에 기록된 칭기스 칸과 조상들의 계보를 붙였다.

집사 한역본 3권, 즉 ‘칸의 후예들’에 부록으로

몽골의 킵착, 러시아 원정, 훌레구의 서아시아 원정, 뭉케 카안의 남송 원정, 쿠빌라이 카안의 남송 경략이라는 제목으로 4페이지의 지도와

상세한 참고문헌 – 역주자에 의하면 이 참고문헌의 목록은 집사 한역본 1~3권의 주석에 인용된 문헌들로만 한정했다고 한다 – 과 칭기스 일족의 주요 인물들과 대칸의 계승도가 붙어있다.

끝으로 집사에 대한 개요는 다른 학자분의 설명이나 개인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외람되지만 제 개인 블로그의 ‘집사’ 항목(http://blog.naver.com/jhleetck1/150046342485)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끝>

라시드앗딘, 집사, 부족지, 유목민, 몽골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