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재즈가 좋은 이유는 시끄럽지 않아서다. 여타 팝음악을 수년간 들어온 나에게 어느 순간 귀 아프도록 시끄러운 기분이 느껴졌다. 특히나 마지막 절정 부분은 더욱더 시끄러웠다. 그런데 재즈는 그렇지가 않다. 특히나 이 앨범 허비핸콕의 음악을 늘 절제의 미가 넘쳐난다.

 

뭐 순전히 내 취향이지만 정말 재즈라는 음악은 늘 조용하면서도 힘이 있다. 넘치는 에너지가 있지만 항상 시끄럽지 않다. 수준높아 보이면서도 그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앨범 역시 내 재즈에 대한 개인적 취향에 아주 걸맞는다. 다분히 조용하면서도 웅장한 선율에 단번에 매료되었다. 재즈를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 봄직한 앨범이라 하겠다.

 

다양한 음악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허비핸콕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우연히 그의 음악을 듣게 되었고 그 때부터 그의 음악을 거슬러 올라가며 듣게 된 것이다. 당연히 재즈라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아무튼 이 앨범은 재즈 매니아들 사이에 있어서 정말 고전적인 앨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허비 핸콕의 다양한 앨범들을 만나 보았지만 이 앨범 만큼 감흥이 새로왔던 것은 없었던 것 같다.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재즈를 즐기고 재즈를 원하는 이들에게 이런 앨범은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겠다고 하겠다. 파일로 다운 받아서 듣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앨범을 소장하는 기쁨을 느끼고 싶다면 당연히 시디를 구매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물론 본인의 결정에 달렸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