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명문 서점을 굳이 가보지 않더라도, 물론 가보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이 책을 통해 다양한 멋진 서점을 두루 살펴 볼 수 있겠다. 사진도 사진이거니와 저자가 친절하게 독자를 안내하는 태도가 무척이나 맘에 든다. 책은 단순히 구매하는 기능적인 곳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하여 책을 느끼고 즐길 수 있고 또한 발걸음을 계속해서 유혹하는 매력이 있는 곳들이 정말 많다.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는 이런 곳이 없지만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나마 체험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왜 명문 서점이 되었을까. 단순히 책이 많고 적음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책을 대하는 태도와 책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명문서점의 척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저 책을 팔고 이윤을 추구하는 기능적이 속성을 떠나 사람들에게 책의 향기를 알려주고 서점으로 사람들을 끌어드리는 모습이 바로 명문서점의 참다운 모습이 아닐까 한다.

 

분위기에 압도 당할 수 있다. 책을 읽기에 오히려 방해가 될 정도로 웅장하고 넓직한 역사적으로 오래된 기풍이 오롯이 배어 있는 이런 서점이 우리를 자극한다. 여행객들에게 꼭 들릴 것을 종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역사적 깊이가 있는 이러한 서점을 책을 통해서 알아 볼 수 있다는 것에 그저 감사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책을 사랑하고 서점에 탐닉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세계 유구의 역사를 간직한 서점을 사진을 통해 글을 통해서 제대로 맛보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