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자녀교육을 통해 바라는 것은 내 자녀가 미래에 좋은 직장을 얻어 경제적으로 힘들어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과거 70년 동안 내 자녀에게 그러한 삶을 물려주는 교육방식은 자녀의 지능을 개발하고, 국여수 등 주요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엘 보내는 것이었다. 그 교육방식에서는 ‘무엇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로 자녀의 능력을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사회경제구조가 지식정보사회로 변화되면서 ‘무엇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그보다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중시되기 시작했다.

산업사회에서의 교육 키워드가 ‘지능’, ‘학력’, ‘학벌’이었다면 지식정보사회의 교육 키워드는 ‘역량(competence)’이라 할 수 있다. 역량이란 한 마디로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뜬구름 잡는 것 같은 개념이 아니다. 역량이란 ‘지식, 인성, 능력’이라는 세 가지 개념으로 체계화되어 있다.

OECD는 유럽 주요 국가들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데세코 프로젝트(DeSeCo, Definition and Selection of Competences Project)라는 이름으로 매우 거시적인 교육정책을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연구하고 발표해 왔다. 데세코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은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 위주의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발표 이후 핀란드,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 미국 등 교육 선진국들은 국가의 교육과정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역량기반 교육과정인 누리과정, 2009 개정교육과정, 2015 개정교육과정 또한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교육과정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의 6가지 핵심역량 –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 사고역량, 심미적 감성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역량

핵심역량의 함양은 학생 혼자서 독서나 강의를 청취하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핵심역량은 지식을 학습하는 동시에 다양한 체험활동과 경험을 통하여 길러진다. 또한 학생이 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더욱더 절실하다.

유아기에는 인성역량을 중심으로 기초적인 역량을 함양한다.

초등학생 시기에는 6대 핵심역량을 전체적으로 함양한다.

중학생 시기에는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진로를 선택한다.

고등학생 시기에는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진학과 취업을 선택한다.

대학생 시기에는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취업과 창업을 선택한다.

 

시대가 변화하고 우리 아이들도 변화하고 심지어 이제 학교의 교육과정도 변화하는데 정작 부모인 우리만 변화하지 않는 것은 아닌지?

자식들에게 ‘너희들이 하고 싶은 거 알아서 해라’라는 말이 자녀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방임하는 것을 아닌지?

변화하는 환경에 대하여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