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펄의 포의 그림자를 읽고 서점에서 꽂혀버린 애드거 앨런 포우의 단편모음집, 모두 15개의 작품이 실려있는데 그 목차를 하나씩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The balloon-Hoax : 기구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내용으로 1844년에 신문에 실렸다가 이후에 허구로 밝혀진 글 
Ms. Found in a Bottle : 난파당한 사람의 유령선 목격담
A Descent into the Maelstrom : 소용돌이에서 살아나온 사람의 경험담 
The Murders in the Rue Morgue : 최초의 탐정캐릭터 뒤팽이 밀실에서 살해된 두 모녀의 죽음의 내막을 밝히는 내용
The Purloined Letter : 빼앗긴 편지를 되찾아 오는 뒤팽
The Black Cat : 점점 미쳐가는 주인공과 검은 고양이의 악연
The Fall of the House of Usher : 불행한 어셔가문 최후의 순간
The Pit and the Pendulum :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칼날
The Masque of the Red Death : 역병신의 습격
The Cast of Amontillado : 적대감이 불러온 참사
The Assignation : 비극적 최후를 맞는 연인들
The Tell-Tale Heart : 양심의 소리? 자백하는 살인범
Diddling : 사기꾼의 습성에 관한 보고서
The Man That Was Used Up : 온 몸이 성할데가 없는 장군
Narrative of A. Gordon Pym : 난파당한 선원들의 이야기(이 내용이 책의 절반이예요.)

특히 어거스트 뒤팽이 등장하는 두 작품 중에서 The Purloined Letter 는 아서 코난 도일의 A Scandal in Bohemia를 연상하지 않을수 없었어요. 알고보니 후에 그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작가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네요. 포의 작품속에는 특별한 이유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특히 The Black Cat 에 나오는 이 구절이 그런면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And then came, as if to my final and irrevocable overthrow, the spirit of PERVERSENESS. 

Of this spirit philosophy takes no account. Yet I am not more sure that my soul lives, 

than I am that perverseness is one of the primitive impulses of the human heart- 

one of the indivisible primary faculties, or sentiments, 

which give direction to the character of Man. 

Who has not, a hundred times, found himself committing a vile or a stupid action, 

for no other reason than because he knows he should not?’

하면 안되는 것을 알기에 더욱 하게 된다는 주인공의 이상심리가 잘 드러나죠? 불우한 어린시절과 항상 가난에 찌들었던 그의 삶은 그의 비범함에 냉소를 더했고 그래서 그의 작품은 인간의 뒤틀린 심리를 너무나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유쾌한 작품들은 아니지만 한 번쯤은 읽어둬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