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반이 된 미아, 지난 권에서 훌쩍~ 2년이란 시간이 흘렀어요. 마이클과의 가슴아픈 이별도 이제는 어느정도 담담하게 추억할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사귀어온 남자친구 J.P. 와 꿈꿔오던 졸업무도회에 갈 일만 남았는데... 왠일인지 미아는 이 모든 것이 유치하고 내키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그녀를 당황케 한 소식이 있었으니... 마이클이 돌아온 것이죠! 그것도 자신이 만든 세계적인 인체공학 로봇팔을 모교에 기증한다는 소식! 미아는 어찌할바를 몰라하고 친구들은 기자패스를 얻어 식장에 잠입합니다. 모두 다 지나간 일일 뿐이라고 여겼던 마이클과의 관계는 더욱 멋져진 마이클의 모습과 그의 '체취'에 완전히 되살아나는데... 나무랄 데 없는 남자친구를 배신하는 여자는 되고싶지 않은 미아. 과연 미아의 곁에는 누가 남게될지... 가슴설레는 결말이 기다립니다.

책을 덮고 잠시 동안 저도 모르게 뭉클한 마음에 울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몇 년간 사귀었던 정든 친구를 멀리 떠나보내고 다시는 못볼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우연히 영화를 보고 반해서 시리즈를 죄다 사서 읽었던게 벌써 3년전 일이네요. 한 권씩 손 꼽아 기다리던 시리즈가 이제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앞으로는 도대체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T_T 물론 저는 또 다른 시리즈를 찾아내겠지만~ 그래도 같지는 않을거예요. 제가 바라던 결말이어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척 섭섭합니다. 7, 8권에서 저의 기대를 살짝 저버려서 눈총을 받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는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