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이 올해 초등2학년이 됩니다. 작년 한해 1학년생활을  마쳤는데요. 누구나 초등1학년 아이를 둔 엄마라면 걱정부터 앞섰겠지만 우리 아이들 너무도 당차고 씩씩하게 1학년 생활을 잘 마무리 한거 같아서 기특했습니다. 여기 꼼지락공주가 다니는 1학년 2반의 생활을 들여다 보면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떤 사건 사고가 있었는지 한눈에 들여다 보실수 있을겁니다.

학교에 게임기 들고와서 하는 친구, 책상밑으로 휴대폰 만지작 대는 친구, 서로서로 짖궂은 장난치는 친구, 돈이나 귀중품 학교에 가져왔다가 잃어버리는 친구, 시험볼때 컨닝하는 친구 등등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런 친구들을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는 연세 지긋한 선생님까지...

특히나 제가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빗자루 선생님이랍니다. 1학년 아이들을 책임지시는 선생님답게 아이들의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주실줄 아시고 또한 맞장구까지 쳐 주시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시고 계십니다. 특히나 이제 막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은 규율이라는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사고도 많이 치고 통제가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빗자루 선생님은 웃어줄 부분에서는 웃어주시고, 따끔하게 야단칠 때에는 야단도 쳐주시는 모습이 마음에 와 닿더라구요. 다만 꼼지락 공주가 좀 버릇이 없는점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아무리 1학년이라지만 선생님께 빽빽 소리치고 반말하고 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그닥 좋은 모습으로 보여질거 같지 않아서 마음에 걸리네요.

아무튼 마치 우리딸아이의 반을 들여다 본것처럼 각양각색의 재미난 이야기를 본거 같아서 이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