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쯤 보고 싶었던 병법서를 처음 접했다. 이 책을 보면서도 '아, 내가 왜 군대에 있을 때 병법서들을 보려고 노력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장교로서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쉬웠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수천년 전부터 고민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로웠다.

어쨌든, 리더십에 관한 고민은 비단 군대에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고, 조직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다. 한자어도 잘 풀어놓았다. 안타까웠던 점은 너무 옛날 책이라 용어에 대한 역할을 지금도 잘 모르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었을 뿐이다.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옛날이 지금보다 훨씬 지도자들의 성품, 또는 리더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꼭 유교사상에 대한 것들이 아니더라도, 리더의 성품에 따라 병사들이 움직이고, 천하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민심을 얻어야 한다는 것 등은 현재의 리더들 또한 되새겨봐야 할 언급이 아닌가 싶다.

내가 느끼는 현대 사회는 옛날보다 점점 더 개인주의이고, 이기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옛날 로마 시대나, 춘추전국시대 등이 지금보다 더 사람들의 품성이 좋았다. 무엇이 선한 것인지, 도(道)와 덕(德)이 무엇인지, 시민의식이 무엇인지 그들이 더 관심이 많았고, 더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에 반해 지금은 어느샌가 돈이라는 가치에 가려 그것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정신적인 가치, 그것들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지녀야 할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앞으로 리더가 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그리고 리더십에 대해 고민할 때 어떤 것들을 참고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고전은 역시 고전이라고 생각된다. 다양한 실전 경험을 통한 병법서. 꼭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장교로서의 경험이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사회를 이해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감사하다. 참 재미있게 읽었고, 또 다른 병법서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다.

 

- 나만의 리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