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우리가 흔히 아는 이른바 선택받은 자들을 일컷는 말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히어로의 삶을 동경하곤한다. 보통의 사람들보다 월등한 신체조건과 능력을 가진 히어로는 언제나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정작 그 선택받은 자들이 가장 꿈꾸는 것이 바로 ’평범한 삶’이라는 것이다.

지구보다 발달한 문명을 가진 행성 로리언을 자원확보를 위해 모가도어가 침략해오고, 폐색이 짙어지자 레거시를 가진 아홉명의 어린 가드들이 그들의 보호자(세판)와 함께 지구로 보내진다. 그들의 사명은 자신들이 물려받은 레거시를 발현하고 단련시켜 로리언을 재건하는 것이다. 한 행성의 재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그들은 추적자를 피해 지구 곳곳으로 분산된다. 가드들의 일차적인 목표는 바로 ’생존’이다. 그들이 가진 레거시를 발견하고 단련시킬 때까지 살아남아야 하며, 추적자들은 기드들이 힘을 가지기 전에 죽여야한다. 힘을 가지기 전까지 결코 서로 만나서는 안되는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정해진 순서대로만 죽일 수 있는 로리언의 마법뿐이다.

그리고 이제 막 넘버 쓰리가 모가도어의 추척자들에게 죽임을 당했음을 알게된 넘버 포는 자신의 세판인 헨리와 함께 살던곳을 떠나야 한다. 야반도주하듯 자신들의 모든 흔적을 지우고 그들이 향한 것은 아이오하주의 작은 마을 파라다이스.
존 스미스란 이름의 넘버 포는 그곳에서 비로서 제 또래의 소년이 즐길 수 있는 학창시절을 경험해보게 된다.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여자친구까지....소년은 난생 처음 평범한 삶을 꿈꿔보게 된다. 그리고 주변의 사람들을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추적자들은 파라다이스의 넘버 포를 찾아내고 만다. 이제 추적자들과의 대결은 피피할 수 없는 일이 되어가고...넘버 포는 떠나야 할지, 남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모든 걸 잃고 끝났을 때, 모든 게 암울하고 끔찍하게 느껴질 때도 언제나 희망은 있는 법이다.”라는 헨리의 말처럼 넘버 포의 여정이 희망적일까? 주어진 운명과 평범한 삶 중 어느것을 선택할 것인지 책장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다음편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카루소 감독과 마이클 베이에 의해 영화화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장면은 어떻게 시각화될까? 하며 상상해가며 읽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