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넓얕(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해 하지만, 아무도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주제들을 선정해서 얕게 파보는 팟캐스트 이다. 우연한 기회에 추천을 받아 듣게 되었는데 그 재미에 빠져서 지금까지도 꾸준히 애청하고 있다. 이 팟캐스트를 진행하는 사람은 총 네명이다. 그 중에 홍일점 김도인이 등장한다. 우스갯 소리로 이야기 하지만 김도인은 계룡산에 들어가 도를 닦을 정도로 명상과 수련에 심취해 있었다. 그리고 철학에도 관심이 많아 성균관대학교 유교철학과 박사 과정과 서울불교대학원 명상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책 <숨쉬듯 가볍게>를 소개하고자 해놓고서 팟캐스트 설명이 너무 길어졌지만, 사실 저자가 이 책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지 그 사람의 배경을 아는 것은 그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이다. 선후 관계가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숨쉬듯 가볍게>를 먼저 접한 사람들이 있다면 팟캐스트 '지대넓얕'역시 접해보기를 추천하기 위해서 다소 동떨어진 서두로 시작하였다.

이 책에는 상처입고 지친 우리 자신을 위해 나 스스로를 이해하고 다독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음, 몸, 깨달음이라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단계별로 나를 이해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중에서 몇가지 방법은 앞서 언급한 지대넓얕에서도 소개된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더 친근하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크게 여섯가지 상황과 그 것을 극복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되고 있는데, 이 상황들은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려움 혹은 문제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이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실천을 해 본다면 스스로 더 내실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내 스스로 수양을 하게 된다면 어떤 어려움에도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남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자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김도인이 그랬던 것처럼 다시 삶 속에 녹아들게 되면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리고 수양을 통해 강해졌을거라 생각했던 나 자신은 아직도 한없이 약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더 큰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이러한 좌절감을 반복하게 되기도 하고 다른 유희로 애써 외면하려고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들과 좌절감은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임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우리를 위해 <숨쉬듯 가볍게>는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발견하고 극복해내는 나를 위한 친구와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이 책의 방법들을 직접 실천하고 노력해 나간다면 세상의 어려움들도 결국에는 쉽쉬듯 가볍게 지나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