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스팍스(Nicholas Sparks)의 세 번째 로맨스 소설 ‘A Walk to Remember(1999)’ 입니다.

 현존하는 남성 로맨스 소설가 중 전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가 중 한명이라 말할 수 있는 그는 1965년생 미국인으로 네브라스카주의 오마하에서 태어났고  the 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Business Finance를 전공하였습니다. 1985년에 그의 첫소설 The Passing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출판되지 않았고, 1988년 대학을 졸업하고 그의 아내 Catherine을 만난 해에 두 번째 소설 The Royal Murders을 썼지만 이 작품 역시 출판되지는 않았습니다. 졸업 후 그는 3년에 걸쳐 부동산 감정가, 웨이터, 치과용품 전화판매, 제조업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했는데 1990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Billy Mills 와 공저로  A Lakota Journey to Happiness and Self- Understanding라는 책을 출판했고, 약간은 어이없게도 넌픽션인 그 책이 그의 공식적인 첫 작품이 되었습니다.

 

 1994년 그의 나이 28세에 되는 해에 드디어 그의 첫 로맨스 소설인 ‘The Notebook’ 을 완성하여 1996년에 출간하였고 이 작품은 출간 1주만에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그를 주목받는 로맨스 소설가로 만들었습니다. 이 후 그는 거의 매년 베스트셀러를 써나가는데 Message in a Bottle (1998), A Walk to Remember (1999), The Rescue (2000), A Bend in the Road (2001), and Nights in Rodanthe (2002), The Guardian (2003), The Wedding (2003), Three Weeks with my Brother(2004), True Believer (2005), At First Sight (2005) 등의 작품이 있으며 이 작품들은 전부 베스트 셀러가 되고 35개의 언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그 중 Message in a Bottle, A Walk to Remember, The Notebook, Nights in Rodathe가 각각 1999, 2002, 2004, 2008년 영화화 되었고 2009년 출간예정인 The Last Song은 소설이 쓰여지면서 아예 영화화까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등 니콜라스 스파크의 작품은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렌차이즈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 소설을 뉴욕타임즈 하드카버 및 페이퍼백 베스트 셀러 리스트에 1년 이상 동시에 올려놓는 가공할 인기의 작가로 이는 동시대 작가 중 조앤롤링을 제외하면 그가 유일합니다.

  

 (줄거리)

 17살 소년 랜던 카터(Landon Carter)는 North Carolina주의 Beaufort 지방에서 가장 부자집 아들이다. 하지만 그런 것만 빼고는 평범한 소년인 그는 새학기에 화학 수업를 듣지 않기 위해 드라마 수업을 선택하고,목사님의 딸인 Jamie와 같은 반이 된다. 그녀는 매일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고 고아원에도 자주 봉사하러 가는 순수하고 착한 소녀지만 그런 ‘극단적인’ 착함 때문에 왠지 strange하여 인기가 없다. 랜던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부족한 성적을 만회할 목적으로 학생회장을 하게 되고 졸업 댄스 파티를 기획하게 되지만 여자친구가 없어 졸업 댄스 파티에 홀로 가게 되자 절박한 심정으로 Jamie에게 같이 가자고 부탁하게 되고 그녀는 망설이다가 승낙하며 한가지 부탁을 한다. ‘ 자기와 사랑에 빠지지 말라고’...

 

 

 이 소설은 제가 가지고 있는 작품들 중 가장 그 순수함을 온전히 지켜낸 로맨스 소설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완벽하게 순수한 첫사랑, 불치병, 한없이 착한 여주인공등... 이제는 가져다 쓰기 왠지 낯뜨거울 정도로 진부한 로맨스 아이템을 태연하게 사용하면서도 이토록 아름다운 감성을 갖춘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과연 스팍스가 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로맨스 소설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순수한 사랑, 행여 약간 비현실적일지 몰라도 그 순수함을 끝내 지키고 싶은 작가의  열정이 돋보이는데, 진정한 첫사랑이면서 영원히 지속될 사랑(True love, first love, everlasting love)이라는 ‘엄청난’ 주제를 이 길지 않은 이야기 속에 온전히 담아내려한 작가의 용기가 인상적입니다.  

 잔잔하고 깔끔한 유머가 지속적으로 나오며 깨끗한? 느낌의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면서 불편한 느낌 없이 누구나 기분 좋게 초중반을 읽어나갈 수 있는데, 이야기가 흘러갈 수록 로맨스 소설의 specialist다운 마법같은 터치로 독자들의 감성을 송두리째 그 속에 빨려들게 합니다. 하지만 가시없는 장미는 그 아름다움이 반감하듯 후반부에 독자가 감당해야할 가슴저림을 심어놓았는데... 바로 그 부분을 삼켜내야만 그가 말하려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 수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에 어울리는 선한 이미지의 인상과 준수한 외모로 People magazine에서 가장 섹시한? 작가로 선정되기도 그는, 그의 첫 로맨스 소설인 ‘The Notebook’이 대박이 나서 받은 돈으로 제일 먼저 아내에게 새로운 결혼 반지를 사주었다고 합니다.

 로맨스를 점점 더 잃어가는 현 시대 남성들에게 열등감마저 심어주는,

 

 이 시대 최고의 로맨티스트! 니콜라스 스팍스의 섬세한 감성에 빠져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