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을 하려고 하다보면

너무신나서 보는책이있고

읽다보면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는 책이있고

한줄한줄 정성껏 보게되는 책이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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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한줄한줄 정성껏 보게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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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 동네'시리즈는 유명하기도 하지만

잃어버린 짜투리문화를 찾아서라는 주제가 있다

서평을 하는 나 역시도 내것이 아닌 문화 '책보'

잘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는 문화에 대해 알게끔 해준 이 책에 고마움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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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춘희

그림: 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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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하며 그림을 누가그린지를 적어본건 처음인것 같다

너무 이쁜 색감과 부드러운 스케치가 표지에서 고스란히 따뜻함을 전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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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녀가 한땀한땀 바느질을 하며 만든 책보

여백이 있는 속지에 그려져있는 삽화 하나에 책의 내용이 담겨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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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옥이와 함께 이야기로 들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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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가 투덜투덜하면서 등교길에 나섭니다

아무래도 무언가 마땅치 않은게 있는거겠지요

어렸을때 엄마에게 이야기듣던 양은도시락이 나오기도 합니다

양은도시락에는 김치밖에 들어있지 않아서 옥이는 도시락을 그냥 두고 나옵니다

하지만 사실은 도시락은 그냥 화풀이 대상이지 진짜 김치반찬 때문만은 아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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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가방을 메고 신이나서 룰루랄라 걷는 다희와

고개를 숙이고는 힘없이 걷는 옥이

그리고 그뒤에 가을에 수확이 잘되면 가방을 사주겠노라고 약속하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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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만 봐도 글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알수있을정도로

삽화가 너무 이쁘고 묘사가 잘 되어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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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중 옥이는 무얼보고있나요?

다희의 가방만 눈에 들어오네요

얼마나 궁금하고 가지고도 싶고 만져보고도 싶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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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음이 한눈에 읽혀지는 것 같아요

쉬는시간에 가방을 한번 만졌다가 다희가 친구들앞에서 창피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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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약이올라있는 옥이인데 책보에 김치국물까지 흘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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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는 표정의 옥이와 책가방끈을 손에쥐며 웃고있는 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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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나도 참던 옥이가 옷핀이 떨어져 책보가 풀리면서

깔깔대는 다희와 싸움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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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이 떨어지고 다희는 가방이 떨어진게 이내 속상한지

엄마에게 이를꺼라며 가방을 메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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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는 화가나서 연필로 책보를 긋고 꾹누르는데

할머니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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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정성껏 노래를 불러주며

한땀한땀 짜투리천을 대어 만들어주신 책보

그옆에서 옥이도 할머니를 도와

실밥도 정리하고 털고 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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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돌아오는 길에 책보는 변신을 합니다

그리고 옥이와 다희는 화해를 하게되어요

어떤내용인지 한번 책 보며 확인해 보세요

스토리도 재미있고 그림도 이뻐서 보는 내내

짧은 글밥은 아니었는데

꽤나 집중해서 랑이(4세) 잘 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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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들려주는 우리문화 더 잘 알기

'보자기'에 대한 글이 있어요

물건을 싸거나 덮을때 사용하는 천이예요

보자기가 물건을 싸는것뿐 아니라 복을 싸두는 도구로 여겼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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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

책가방이 귀하던 시절 아이들은 책과도시락을 보자기에 싸서 다녔어요

그리고 남자,여자에 따라 책보매는 방법이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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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싸는 방법과 매는방법

그리고 책보로 할수있는 놀이에 대해 나와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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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와 함께 책보를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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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꼼꼼하게 잘보는 랑이라 그런지

엄마가 보는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았어요

꼼꼼히 글밥이 적지않은 책인데도 같이 잘 보고 잘듣고 집중도 잘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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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넘기며 보는 랑이 모습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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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옥이가 다희의 가방을 만지다가

다희가 가방을 앙칼지게 뺏으며 한마디 하는 그장면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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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dvd가 같이 들어있어요

활용을 해주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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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성우들이 말해주니

참 부끄럽더라고요

난 참 책을 잘읽어준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것만은 아니구나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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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dvd보기전에 꼭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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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보는거라고

그렇게 약속해야 그뒤의 후폭풍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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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이와 함께 책보를 매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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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쓰는게 어색하고 그럴줄 알았는데

"이거 책보예요?" 라고 하면서

단어도 척척 잘 사용하는 랑이의 모습을 보니 다독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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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 맨 모습을 사진으로 찍자고 뒤돌아보라고 하니 잘따라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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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흔들렸지만 오빠따라 책보 같이 맨 동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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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 시리즈는 처음 만났는데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그 이전 시리즈들도 만나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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