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없이 누군가를 만나라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상당히 어색하고 당혹스러워 할 것이다. 이미 휴대폰에 길들여져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 우리에게도 공중전화에 의지해 만남을 해오던 과거가 있었다. 그 시절엔 지금의 모습을 상상이나 했었을까?

<미래 아이디어 80>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소개한다. 그리고 그 상상은 상당히 근거 있는 주장이 된다. 우선 이 책을 접할 독자들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열린 마음일 것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미래의 모습에 발끈하고, 괜스레 트집을 잡고 싶어질지도 모를 일이니 말이다. 그저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하는 받아들임과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는 책이 되겠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가 소개하는 미래 아이디어는 80가지이다. 그 소재는 공상과학, 동물, 우주, 하이테크, 노령사회,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대중문화 등 다양하다. 그 중 내 눈길을 끌었던 내용은 구매내역 실시간 공유 소셜 사이트 ‘블리피’와 가로줄 코르덴바지였다. 저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 및 관련 기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그를 정리하여 나름 근거 있는 미래 모습을 제시한다. 그 중에는 아주 실현가능한 것도 있고, 무리다 싶은 것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흥미로운 책읽기가 되었다. 저자의 오픈 마인드에는 거침이 없어 보인다. 이는 제시할 뿐 그 이상은 모두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러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리는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향후 삶에 대처하는 지혜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향후 진로나 사업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테고. 예측 불가능한 미래가 있기에 우리네 삶은 늘 다이내믹하고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말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지만, 내일을 기대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p114 실제 만났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편하게 받아들이(탈자)거나 컴퓨터로 진료를 받을 때 오히려 더 마음이 놓이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p273 또 두바이에서는 한 쇼핑몰 내에 ‘루루 알 두곤(바다소속의 진주라는 뜻이다)’이라는 이름의 마스코트를 지정하며 아이들을 위한 에듀테인먼트 센터를 만들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