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요즘 디자인이 경쟁력이라는 말을 듣는다.

또한, 어느 회사 광고를 보면 디자인이라는 문구를 광고에도 꼭 내보내기도 한다.

디자인과 관련된 책을 몇 권 본적은 있다.

하지만, 디자인? 대체 무엇인지 설명하기가 난해하다.

 

저자는 디자인 관련된 일을 하면서 디자인에 대해 쉽게 설명을 하려고 한다.

디자인을 뭐라고 딱 집어 말하기는 뭐하지만

그 시대에 대한 문화도 녹아 있어야 될 듯 하다.

 

저자가 살면서 일어났던 일들과 에피소드 등을 이야기 하면서

막연하게 동경(?)해온 디자인, 디자이너의 삶을 이야기한다.

 

날아가는 비둘기 똥구멍을 그리라굽쇼라는 제목만을 보고 느낀점은

디자인 세계의 힘든점, 어려운 점을 나타내는 듯 하다.

내가 디자인을 하지는 않지만, 일을 하다보면 디자인 부분에 대한 요구사항도 듣는다.

정확한 지시보단 세련된 느낌으로, 화사한 느낌으로, 뭔가 있어 보이게 등등

이런 요구사항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너무 틀리기 때문에

디자인 작업 하기가 너무 힘들다.

(일을 하면서 이런 식의 요구를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글 내용 중에는 내가 하는 일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디자인을 얻는다 편에서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모든 업체에 대한 공감을 담은 듯 하다.

나의 경험에 판단되어 뒷 얘기도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며

혼자만의 심사철학이라는 것이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나도 실력을 쌓아서 내 일에도 이런 포스를 지니고 싶다라는 생각도 ^^;

 

책을 보다 보면 디자인 설명이나 생기게 된 동기, 디자인에 얽힌 이야기,

모르고 있던 사실이나 그런 배경에 대한 이야기 (지하철 노선도, I ♥ NY, 캐릭터, windows 등)

흥미롭게 읽을 거리가 많은 것 같다.

또한, 아트디렉터가 쓴 책처럼 디자인 부분에 대한 그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이단아인 것처럼 말을 하고 있지만,

정직하게 인정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고 내심 노력하는 것 같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디자인~!! 창작의 고통이 따르는 직업인 것 같다.

인력이 재산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디자인인 것 같다.

재미있게 읽었지만, 한편으론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씁쓸함도 느껴지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