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감동시킬 여행지 50인데, 나는 ’그’를 감동시키기 위해 책을 읽었다. 드라이브 겸 갈 수 있는 까페, 날씨 좋은 날 버스타고 전철타고 걸으면서 갈 수 있는 레스토랑, 로맨스를 꿈꾸는 펜션까지 연인이 다니기에 좋은 곳이였고, 지은이 커플의 데이트도 엿볼 수 있었다.

  e-book으로 읽은 탓에 곁들린 사진이 흑백으로 작게나와 제대로 보지못해 아쉬웠지만, 나름 가보고 싶은 곳도 몇군데 체크해 놓았다. 그 중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Oh, my darling~" 하는 배경음악이 울려퍼지며 끈적한 눈길로 연인을 바라볼 수 있는 그 곳, <클레이 하우스>이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 그 것이 사랑을 담을 수 있는 접시이던, 컵이던 무엇이든 좋다. 사랑과 영혼의 고전적인 로맨스 장면을 흉내내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울테니깐...

  연인과 가도 좋지만 친구랑 가면 더 좋을 것 같은 <딸기가 좋아>도 눈여겨 보았다. 아기자기한 딸기 캐릭터 세상에 파묻혀 사진찍기 좋아하는 친구와 가면 100만장이라도 찍고올 수 있을 것 같다.  소인보다 대인이 2,000원 더 저렴한 입장료(평일-소인:6,000원, 대인:4,000원 주말-소인:8,000원, 대인:6,000원)도 마음에 든다.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은 단순한 정보를 넘어 나만의 낭만을 꿈꿀 수 있어 참 좋다. 여기에 누구와 오면 행복하겠구나, 여기에서 무엇을 하면 즐겁겠구나~ 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여행만큼의 설렘을 준다. 그래서 난 여행책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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