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때는 "이게 뭐야?" 하면서 읽었는데, 책내용이 머리에 떠나지 않고 무엇인가 답이 보일듯 보이지 않는 물음들이 생겨난다.

  평범하지만 성실하게 살았던 남자에게 "마법의 병"이 나타난 건 행운이였을까? 불행이였을까? "마법의 병"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의 인생은 재미도 없고 역사도 없는 그런 인생이 되지 않았을까? "마법의 병"을 손에 넣고 욕심을 더 부렸다면 어떻게 됐을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지만 마음의 불안들 때문에 고통스럽다면 그는 행복한 것일까?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 "마법의 병"을 계속 가지고 있더라도 어차피 죽은 후에 영면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그게 그렇게 무서웠을까? 자신은 "마법의 병"을 팔고 행복해졌는데 그 "마법의 병"을 산 사람이 자신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이 샀다는 고백을 들었을 때 그는 과연 불행했을까? 한편으로는 그만큼 자신만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행복하지 않았을까? 어찌됐건 자신은 "마법의 병"으로 남들이 누리지 못하는 부를 누리고 마음의 고통을 주는 그 "마법의 병"을 다른 사람한테 판다는 건 이기적인 것이 아닐까? 맨 마지막 주인이 된 그 술주정뱅이는 과연 끝끝내 불행하게 살았을까? 그 병을 밑천으로 뭐라도 해보진 않았을까?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음들이 날 계속 자신과의 대화로 몰아갔다.
 
  그리고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아, 이 책 읽고 토론할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행복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