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보면 가끔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엄마인 제가 골라주는 책들이 너무 외국번역책이 많지 않나 하는거였지요.

그 중에서도 배울점이 많은 책들이 대다수이긴하지만요~~

우리 아이에게는 더 많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싶은 마음이 늘 자리잡고 있었거든요.

 

[신선바위 똥바위] 라는 제목을 만났을때 저는 반가웠네요.

엄마인 저조차 어떤 얘기일까 궁금해지고 말이지요.

표지만 봤을때는 신선바위..똥바위...두 바위의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아이도 그렇게 생각했다하더군요 ㅎㅎ

같이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읽어 그런지 책읽는 시간이 더욱 즐거웠답니다.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신선님들...산과 바위...구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지지요?

 

 

비가 내리지 않아 걱정이 많은 마을 사람들이

숙덕숙덕 뭔가 의논을 하더니, 갑자기 음식을 해댑니다.

저도 아이도 초반부에서는 음식을 만들어 신선님들께 바치는 상황인가했더랬지요.

하지만 반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ㅎㅎ

 

요런 기우제 장면은 많이 보셨을 듯..

우리 조상님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꺼 같지요?

 

이 책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아닐까싶습니다.

신선바위가 바로 똥바위가 되는 중요한 시점이지요 ㅎㅎ

이 부분에 와서야 저와 아이는 아하~~ 같은 바위였구나~~ 깨닫게 됐답니다. 하하호호 즐겁게 웃었지요.

 

 

화난 신선님들께서 청소 들어갑니다.

비구름, 천둥번개, 소나기, 꿀비, 단비, 작달비...

가뭄 걱정이 없겠네요.

 

비가 마구마구 뿌려져서 가을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을 볼 수 있었다는 이야기.

 

 

처음에는 창작 동화인가 했어요.

책 마지막에 보니, 전라남도 곡성군 동악산에 전해 내려오는 민담이라고 합니다.

다른지역에서 올리는 기우제와 달리 신선들을 노하게 하여 비를 내리게 했다는 것이  저에게도 참 신기하게 다가왔네요.

이 책의 또 다른 맛 하나는  

비의 여러 이름, 눈의 이름, 바람의 이름 등등 새로운 말들을 접해볼 수 있구요,

전라도 지방의 사투리가 글로 표현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 할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