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잃은 어느 가족이 삶을 치유하고 재생하는 과정을 그려낸 소설 『49일의 레시피』. 음식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주제와 메시지를 전하는 소설과 에세이를 소개하는 「키친앤소울 시리즈」의 하나이다. 아내 오토미를 먼저 보내고 실의에 빠진 아쓰타 료헤이의 앞에 금발에 까만 얼굴을 한 여자아이 이모토와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결심한 외동딸 유리코가 나타난다. 오토미에게 49재까지의 집안일을 부탁받았다는 이모토는 오토미가 자신의 49재에 자기가 남긴 레시피로 요리를 만들어 연회를 열기를 바랐다고 말한다. 이모토의 페이스에 휘말린 료헤이와 유리코는 당황하면서도 조금씩 기운을 차리게 되는데….

재혼한 남편 료헤이와 그의 어린 딸 유리코에게 애정을 다 바친 오토미. 이 소설은 뒤늦게 만난 새 가족을 위해 평생 열심히 살다 간 계모의 죽음과 그녀가 남긴 레시피를 통해 남겨진 가족들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다른 한편으로는 의붓딸과 남편에 의해 계모의 삶이 채워지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엄마의 죽음 이후 49일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긍정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작품은 NHK 드라마로 방영되었다.

 

저자 이부키 유키는 1969년 이에현 출생. 주오대학 법학부 법률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출판사와 잡지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프리랜서 라이터로 전향한 뒤, 2008년 『순풍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제3회 포플라 소설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이 작품은 작가의 두 번째 소설로 소중한 사람을 잃은 한 가족이 상처를 치유하고 재생하기까지의 49일을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내 일본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개인적 생각: 뭔가 단조로운 나의 독서 식성에 별식같았던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