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마케팅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전체 소비 시장의 70%이상을 좌우할 만큼, 막강한 구매결정력을 확보한 여성은 이제 더이상 남성의 경제능력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경력단절로 대변되는 여성의 경제활동의 현실, 대부분의 가사노동을 책임지고 있는 생활여건앞에 잠재력이 소진되고 만다.   흔하게 영업과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는 마케팅은 첨병에 비유할 수 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소유욕과 자원의 희소성에 경쟁은 발생한다. 새로운것을 추구하는것이 인간의 본능이기에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차별성있는 전략을 적재적소에 펼쳐야 승산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마케터는 시장의 추세를 통찰하고 발빠르게 소비자의 수요 (Needs)에 맞춘 전략을 수립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가장 선봉에 서서 리드를 하는 '유능함'의 수식어가 뒤따르는 부지런한 요원이라 할 것이다. 그 어떤 분야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발휘될 수 있고, 친화적인 자세로 성공을 기약할 수 있는 분야인데... 마케팅의 창의적인 영감을 끌어올릴 신선한 책은 전무한 상태이다. 국내최초의 수식어를 붙이고 광고비 걱정 뚝! <여성소셜 마케팅으로 시작하자> 마케팅 관련 책이 출간된 배경이라 할 것이다. 

   소셜 마케팅은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비즈니스 수단이 되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실시간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하게 된 기술은 사람 본연의 비즈니스 범위까지 파생적으로 만들었다. 즉 수기로 작성한 목록표를 보고 일일히 다이얼을 돌려가며 업무처리를 해야 했던 때의 비즈니스 범위가 국지적이었다면, 이제는 국내를 뛰어넘어 '글로벌' 영역까지 떠올려야 할 정도가 되었다. 빠른 신기술의 교체주기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채찍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본연의 여유로움이 사라졌다. 쉴새없이 쏟아나오는 정보들 가운데서 시의적절한 정보를 필터링할 요구가 생겨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 마케팅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배경이다.  먼저 사용해 본 사람의 경험정보를 필요로 하게 된 것이다. 많은 재화 서비스가 쏟아지지만, 의식주와 관련한 필수제품은 한정적이다. 이런면에서 광고는 사람의 숨은 소비욕구를 자극하여 지갑을 열도록 유도한다. 잠재적인 소유욕을 자극해, "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희소성"으로 높은 가격을 매겨두기도 한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인간관계에서 그 사람의 제품에 대해 관심가질때, 처음 내뱉는 말은 " 이거 비싼거야. " 강조하는 자세에 있다. 반면 SNS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 마케팅은 좀더 친화적이라 할 수 있다. 나와 비슷해 보이는 평범한 사람들이 쓰는 제품의 각인과 함께 좀더 심미적으로 접근한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인지-공감-이해의 과정을 통해 부드럽게 녹이는 것이다. 

    4강 신화의 월드컵이 끝나고, 우연한 기회에 블로그 계정을 만들어 제품 체험을 시작했다. 평소 필요로 하던 재화를 인터넷 발품팔아 구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제품을 사용하며 느끼는 여러 소감들을 '정보'로 재가공한다는 것이 좋았다. IT강국의 위상이지만, 인터넷상의 갑론을박이 늘 끊이지 않는건 인터넷자체에 쏟아지는 데이터와 정보를 혼동하는데서 비롯된다. 정보는 일종의 지식탐구 과정에서 정리한 사실이다. 저자의 주관성을 떠나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한 뚜렷한 생각인 것이다. 그렇게 쏟아진 내용들은 제3자에겐 데이터일 뿐이다. 소셜 마케팅은 심사숙고한 마케팅의 연속선상에 있다. 마케팅을 전개하는 기본 컨셉트의 방향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과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어긋난다.  시장 추세를 반영해 적재적소의 방향을 읽어야 하는 마케터가  갈피를 못잡는다면, 소비자 마켓슈머를 통한 상생효과도 꾀하기 힘들다. 기본적으로 소셜 마케팅은 빠른 기간내의 성과를 목표로 하지만, 지속가능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즉 뿌리깊은 나무에 매해 알찬 열매가 맺히듯, 소비자를 통해 쏟아지는 시장반응을 반영하는데 있다. 

    그동안 마케팅은 단순히 기업분야에 한정해놓고 있었다. 정보매체의 발달은 정보접근에 있어서의 개방성을 가져왔고, 급격한 영역파괴를 불러일으켰다. 좋게 보면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인 것이다. 소셜 마케팅의 경우에도 가정이라는 주된 영역에 갇혀있던 여성의 경제적 소외감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다. 더이상 신제품 개발위주의 대량생산체제는 한계에 도달했고, 그 틈새를 원래의 다양성의 요소들이 차지하고 있다. 여성이 본래 가진 섬세하고 정교한 기질을 발휘할 르네상스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런데도 많은 마케팅 관련 서적들은 기본적인 이론에도 겉핥기식으로 접근한 경향이 컸다. 또한 판매촉진과 이윤창출과 연계되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케팅관련한 저자의 성과를 내세우는 경향이 컸다. 광고비 걱정 뚝! < 여성 소셜 마케팅 시작하라> 책도 처음엔 소셜 마케터인가? 생각을 했다. 기우에 그친다는걸 첫 표지를 마주하자 느낄 수 있었다. 

    내 나이 또래의 여성이 다소곳이 등장했고, 광고비 걱정 뚝!의 부제를 화두에 올렸다. 공감이 갔던건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발견한 잠재성 때문이다. 사실상 오프라인의 모든 정보들을 모두 취합하고 분류한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불편한 일이다. 빈익빈 부익부의 자본주의 맹점중 하나는 규모의 경제란 것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대로만 두면 먹고 사는데엔 지장없는데... 비즈니스 영역의 최상위층쯤에 있는 먹이사슬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생존자체가 위협받는다, 이런 독과점 현상을 어느정도 해소해 줄 수 있는것이 소셜 마케팅의 역할이다. 몇초 광고에도 지불해야 할 광고비의 범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감히 엄두를 못낸다. 그만큼 너도 나도 광고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수요는 넘쳐나는 반면, 광고매체를 통해 알려질 기회는 극히 적기 때문이다. 소셜 마케팅은 네트워크적인 속성을 가져 파급적이다. 진입하는데에도 제약이 지극히 없다. 대신 그 어떤 시장보다도 치열하다. 보이지 않는 경쟁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생활영역에서도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경우 온라인 수단에 밝다면, 평상시 자연스러운 컨텐츠를 통해 광고비 없이도 검색상위를 점하며, 가계경제를 든든하게 할 수 있다. 

   소셜 마케팅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다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에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하기 시작한 건 넷스케이프로 불리는 브라우저가 만들어진 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응답하라. 1997... 이때 기존의 아날로그 요소의 감성 커뮤니케이션이 디지털과 접목되기 시작한다. 정보를 알리기 위해 인터넷 게시판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주소 불러달라면, 집주소 불렀다던 독수리타법 가득한 시대의 이야기다. 쉽게 말하면 소셜 마케팅은 갑자기 혜성처럼 등장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변천을 겪어 지금의 형태로 자리잡은 것이다.     

   소셜 마케팅의 기본은 상부상조의 협업 마케팅에서 시작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사의 좋은 제품에 대한 충실한 소개를 통해 소비자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그래, 맞아. 내가 원했던 바로 그런 제품이야. ' 위대한 발명은 모두가 설마? 하고 지나쳤던 생활에서 창출되듯 소셜 마케팅은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관찰하는 마케터의 인간미가 담겨있을때 가능한 일이다. "국내 최초 여성 소설 마케팅 지침서"의 엠블럼을 붙여놓은 이 책의 이정표가 담겨있다. 무미건조한 일상속에서 남들이 쉽게 포기하고 지나쳤을 무관심의 요소들을 소셜 마케팅으로 이끌어 공감 컨텐츠를 완성해간 것이다. 

  14년간 협업 마케팅을 이끌어 냈으니, 충분히 단기간의 마케팅 성과를 치세울 법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가닥에서 잠깐 언급되었을 뿐이다. 육아까지 감당해야 할 '알파맘'에게서 느낄 수 있는 날카로움은 전혀 없었다. 더욱이 필자는 화공을 전공한 공대출신이다.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하며 성취를 일궈내는 모습자체로도 이 책에서 느낄 동기부여는 충분할 것이다. 게다가 자칫 case by case 형태로 흐르기 쉬워 따분해질 마케팅 원론에 관한 이론들을 매끄럽게 정리해둔 소감이 들었다. 분명한건 필자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마케팅 자체도 사람이 주체가 되어,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인데, 가끔은 그 기본이 퇴색한 경우를 많이 봐왔다. 언제부터인가? 지식정보를 공유하는 차원의 제품리뷰가 홍보성에 치우치며, 마케팅의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경우도 많이 겪는다. 소셜 마케팅의 출발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겸어한 자세에서 시작된다 할 것이다. 그리고 마케팅과정에서 충분히 피드백을 반영하려 노력해야만 한다. 

  소셜 마케팅이 왜 필요한 지... 현실적으로 어떤 관점에서 이어져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말해주고 있었다. 사실상 한권의 책을 통해 기법을 터득하고 싶었다. 소셜 마케팅에 함께 참여할 소비자집단을 선정하고, 체험 피드백활동을 이끌어내는 전반적인 과정에 소개에 충실했다. 이 부분은 이미 다년간 실제 참여하는 입장이어서 식상해 질 여지가 많았다. 내가 원하던 마케팅 기법적인 요소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것이 오히려 득이 되었다. 머릿속으로 새기는것이 아닌 마음속에 담을 단서를 발견한 것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소셜 마케팅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도 내가 놓치고 있던 부분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자유의지가 많은것이 여성이다. 하지만 좀처럼 첫 시작을 하기 힘들다.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수많은 의구심에 스스로의 의지가 쉽게 꺾이는 경우를 많이 본다. 반면 한번 자신감 붙은 영역은 좀처럼 놓치질 않는다. 소셜 마케팅은 여성들의 잠재력을 실현할 대안이 아닐까? 한다. 지식산업화되는 시대흐름에서 여성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물론 그동안 소외되었던 계층의 구매력도 커지고 있다.   그만큼 다양성의 시대에서 아직 발휘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많은 것이다. 단 아쉬운것은 여러 소셜 마케팅의 경험상 "진정성"의 소통과 거리먼 사이트들이 책에 언급되어 있다는 측면이다. 무궁한 잠재력을 갖췄음에도 어느정도의 인기가 더해지는 순간 초심을 잃는 경우를 많이 본다.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컨텐츠의 진솔함'이 아닌 ' 돈벌이수단을 위한 매개체로 인식한 탓이 크다.  대개 처음 사이트등을 통해 소셜 마케팅을 시작하는 단계에는 대대적인 홍보이벤트를 내걸기도 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어느정도의 팬을 확보한다. 소셜 마케팅의 경우에 묘하게도 NO.1이 컴맹 소리를 듣기 시작한 순간 '소통'의 이름으로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체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절대적으로 파워블로거의 영향력을 필요로 했던 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객전도가 된 양상이 크다. 어느정도 흥행이 성공한 이후엔 자체적으로도 유지가 가능해진 것이다. 물론 꾸준히 소통을 기획하는 소셜 마케팅 사이트도 많지만, 일종의 편력으로 여기는 소셜 마케터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이 말하는 사람으로 시작하고 연결하는 소셜 마케팅 자체가 시작이고, 끝이다. 더이상의 어떤 말들이 무의미하다. 

 소셜 마케팅에 대한 통찰적 지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점이 되었으면 한다. 단순히  '공짜'식의 저렴한 마케팅을 떠올린다면, 이 책의 메세지와는 전혀 다른 흐름인 것이다. 도식화된 예제들을 곁들여 읽기도 좋고, 소셜 마케팅에 있어 놓치고 있던 맥락을 일깨워줘서 잘 읽었다. 아무쪼록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지혜를 찾는데 이 한권의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