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성탄절에 단연 화제가 되었던 인물은 '손양원 목사님' 이다.
"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 이라는 방송은,
마치 수년 전 성탄절에 방영되었던
이태석 신부님에 대한 "울지마, 톤즈" 에 못지 않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직접 나환자들의 찾아가 목회를 하면서
심지어 그들의 환부에 입을 대서 피고름을 빨아내고,
1948년 여순 사건 때 희생된 두 아들을 죽인
안재선을 용서하고 양자 삼은 이야기 등은
오늘날 말만 많고 삶은 없는 '입술만 성도'들의 회개를 불러 일으켰다.
한편에서는 조심스럽게 손 목사님을 '신화화' 하는 것의 위험성이 거론되었다.
그 분 또한 인간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는데,
마치 완벽한 신앙을 가진 원형질인 양
추앙하는 것 또한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공연히 깎아내리려는 것은 좋지 않지만,
어느 정도 경계를 하는 것은 필요하다.
사무엘서의 중심 인물은 다윗이다.
마치 중국의 요순 시대처럼,
유대인들에게 있어 다윗은 자부심과 그리움의 대명사인 인물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여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신 상승장군.
그 절정이 사무엘하 7장에 나오는 이른바 '다윗 언약' 이다.
다윗의 후손들이 어떠한 죄를 저지르더라도
왕위를 빼앗지 않고 보호해 주시겠다는 충격적인 말씀이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다윗은 간음과 살인,
자녀들의 근친상간과 보복살인,
심지어 아들이 자신을 죽이고자 반역을 일으키는데까지 이르게 된다.
어느 누구의 예외 없이 죄는
나선형 하강곡선을 이루면서 무서운 속도로 침몰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 가운데 다윗의 영성은 회복된다.
신화는 없다!
마지막에 130만의 군사를 의지하려던 다윗의 교만함을 깨우치신 하나님은,
지금도 당신께서 은혜 베푸셔서 사용하시는 사람들을
불꽃같은 눈으로 예의주시하고 계신다.
사도 바울의 말처럼 선 자는 넘어질 것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그저 무익한 종일 뿐이기에 촛대는 언제든지 옮겨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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