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의 저자, 새러 그루언은 국내에도 개봉된 영화 ‘워터 포 엘리펀트’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그녀가 이 소설에서 제재로 삼은 동물은 보노보이다.

보노보. 침팬지와는 다르다. 인간과 정말 가까운 동물. 사전에서 bonobo를 찾아보니 pýgmy chimpanzé〖동물〗 피그미침팬지(몸집이 작으며 자이르에 서식, 절멸 위기에 있음)라고 나온다.

소설의 시점은 두 가지이다. 기자 존과 보노보 전문가 이사벨 던컨. 소설의 시작과 함께 존은 또 다른 동료기자와 함께 이사벨을 찾아가 보노보에 관해 인터뷰를 한다. 동료기자 캣은 감기에 걸려 보노보들을 보지도 못하고 존 혼자서 보노보를 보러 들어간다. 보노보들은 인간의 언어를 알아듣고 수화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존이 가져온 선물을 받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선물을 받고, 반응하고, 대화를 한다. 그렇게 존은 보노보들에 대해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간다. 다시 이사벨의 시점으로 바뀌어서 연구실이 끝날 무렵 보노보들이 뭔가 타는 냄새가 난다며 손님이 온 거 같다고 이사벨에게 말한다. 이사벨이 그럴 리가 없다고 하는 순간 연구실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이사벨은 중상을 입는다. 이사벨이 병원에 실려 가고 보노보들은 그곳에서 떠나지 않으려한다. 이사벨이 퇴원할 즈음에는 보노보들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존의 시점에도 사건 사고는 계속 일어난다. 존의 아내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일을 하러가게 되고 존이 취재한 기사는 전부 캣이 자신만의 공으로 낚아채 간다. 다시 이사벨의 시점으로 돌아오면 퇴원한 이사벨은 이 모든 사건이 과격단체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건을 파고 나가면 나갈수록 반전이 생겨난다.

내 나름대로 궁금증이 생길정도의 대강의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나는 이 소설을 처음 접할 때 그저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정도가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이사벨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읽고서도 어라 내가 잘못 읽었나 하면서 다시 돌아가서 읽었을 정도였다. 이 소설은 내가 생각했던 그런 뻔 한 동물을 사랑합시다~식의 소설이 아니었다. 제대로 탄탄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 또한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동물 보호, 동물 실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이 동물을 돌보아주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나또한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사실은 동식물 모두가 다 소중한 존재로 서로가 서로를 돌보아주면서, 의지하면서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영화판권도 계약되었다고 하던데 영화로 보아도 재미있을 거 같다. 많은 사람이 동물 사랑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