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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지금 내가 읽어야만 할 책이라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한 줄 한 줄에 집중해서 읽은 책 <인생의 재발견>이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많이 길어져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 러. 나... 난 100세까지는 자신이 없다.

그래서 몇 년 전, 20년 납 20년 만기 보험을 들고난 후... 내가 만기 때까지 살아있을지가 많이 의심스러웠다.

거의 마라톤 코스로 따지자면 저 멀리 결승점이 눈앞에 보이는 나이가 지금의 내 나이... 중년(이고 싶...)다.

아줌마라고 말하기 미안스러워 자체적으로 할줌마라고 나를 표현한다. (아직 할머니까지 가기에는 너무 이르다.)

슬슬 인생을 마무리할 나이이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방향과는 다르게 인생을 새로 설계해야 할 나이다.

마흔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란 부제... 마흔...? 마흔을 넘긴지도 쉰을 넘긴지도 엄청 엄청 오래돼버렸다. 에혀...;;;

요즈음은 세대를 구분 짓는 단어가 (올 초?) 바뀌었지만 내 나이의 분류에 은근히 충격과 분노가 일었더랬다.

폐일언하고... 아무튼... 마냥 젊지 않은 나이라서 현재의 삶과 미래... 노년의 삶을 대비하며 살아야 할 것이란 생각이다.

살아온 날의 개수(?)보다 살아갈 날의 개수(?)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현시점에서 고마운 책이 되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지난주 아들의 결혼식을 치르고... 누나인 딸도 짝을 지어 독립하고픈 눈치가 역력하다.

물론... 누나인 딸아이도 향후 1년 이내에는 제 짝과의 인생을 함께하는 통과의례를 치를 예정이긴 하다. 아무튼...

내가 우리 아이들의 나이 때 사진을 이사 후 짐 정리를 하다 보게 되었는데... 하... 인생이 무상하단 느낌이었다.

그 사진을 찍을 당시에만 해도 내가 이렇게 젊고 예뻤구나 싶고 새로 인생을 열어가는 아이들과 비교가 절로 되었다.

아등바등 사느라고 누릴 것도 제대로 못 하며 내가 나이가 들고 망가졌구나 싶었고... 은근한 울화가 끓어올랐다.

결혼식을 치르면서 아들과 아들의 짝이 하는 행동이 (이해는 하지만...) 괘씸해서 심사가 오락가락... 지금도 그렇다.

그러면서... 맞아... 내 인생은 내가 책임져야지... 하는 마음으로 더 <인생의 재발견>을 열심히 읽어댔다.

중년의 나이를 거쳐 노년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고... 어떻게 노년을 사느냐는 지금이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인생의 재발견>에서의 글 한 줄이 내게는 커다란 의미로 다가오고 필사적으로 이해하고자 노력하게 했다.

건강하게... 행복하게... 치매에 걸리지 않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참으로 열심히 읽으며 나도 따라 해야겠다며 다짐하게 했다.

노년의 삶이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마음을 나눌 친구가 있어야 된다는 내용에 내 인맥을 되돌아보게 하고 반성하게 했다.

그리고 <인생의 재발견>에서 자주 언급되는 에우다이모니아란 무슨 뜻일까를 파란창에 검색까지 하게 만들 정도였다.

°eudaemonia(에우다이모니아) : 그리스어로 ‘행복’이란 뜻.

어원적으론 “eu”(“good”)와 “daimōn”(“spirit”)의 합성어다. 즉, ‘좋은 영혼’이란 뜻이다.

에우다이모니아는 신의 뜻과 조화를 이루는 데서 오는 것으로,

세상과 싸우거나 그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라고 한다. 즉 현재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인과는 관계가 아주 중요하지 싶고... (하긴 마음 통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늘 즐겁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도 꽤 중요하지 싶고... 인생의 목적을 가지는 것도 퍽 중요하지 싶다. 이 책에 의하면...

지금 이 순간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던져야 할 질문 8가지가 담겼는데... 인생의 절반이라면 얼마 좋을까? 한다.

단명하는 집안 내력이라서 10년 후를 잘 모르겠고... 20년, 30년은 정말 감사하겠다 싶은 할줌마인 내 나이다.

최근 아들의 결혼 문제로 우굴부굴하던 마음을 가라앉히게 해주었고 나의 미래를 생각하게 만든 <인생의 재발견>이다.

물론 미래... 나의 노년에 대하여 꾸준하게 생각을 해보고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현실적으로 돌아보게 만들었다.

굳이 마흔이라는 단서를 붙이지 않아도 인생 설계를 성실하게 해보고 싶다면 읽어두면 많은 도움이 될 내용이 많다.

멋진 노인네가 되고 싶은 나의 바람을 한 번 더 점검하게 만들었고 인생을 재설계, 재발견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점수? 물론 ★★★★★(별 다섯 개다! 더 줄까? ㅎㅎㅎ~)

덧붙이자면... 무슨 말만 하면 나중에...를 연발하는 아들 녀석... 너의 나중에는 내가 없을 수도 있다.

너희가 생각하는 10년과 내가 생각하는 10년은 엄청나게 차이가 있다는 것만 알아둬라.

이것이 내가 너에게 화를 내는 이유라는 것을 너는 알고나 있냐? 하긴... 나도 너희들 나이에는 잘 몰랐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