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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작가의 상상력이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번에는 우리 인생의 ⅓인 잠에 대한 책을 썼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란 작품을 언니네 책장에서 처음 발견을 하고 밤새 끝까지 읽어내렸던 기억이 난다.

그의 신선하고도 놀라운 필력과 작품성에 반해서 거의 소장하지 않은 책이 없을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베르베르의 새로운 작품을 접할 때마다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사상이 적당히 섞인 것에 늘 경이롭고 감탄스러웠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읽어왔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속의 주제와 사상은 사뭇 달랐다.

그래서 신간이 나올 때마다 책 속에 펼쳐질 그의 철학과 상상력을 기대하며 흥미롭게 그의 책을 펼쳐들곤 했더랬다.

이번 그의 신작인 잠은 어쩌면 과거 그의 작품에서 만난 내용의 일부일 수도 있다. 개미에서의 한 장면...

뇌에서의 한 장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잠이란 우리의 뇌가 정보 정리와 취합을 위한 활동의 한 형태이니까...

다만 내가 이십 년 전의 내 꿈속으로 가서 무슨 말을 나에게 해줄까를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잘 떠오르지를 않았다.

이십 년 전의 나에게 지금 네가 하려는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확신이 없어 무슨 말을 해줄까도  망설이게 된다.

이십 년 후의 지금 내가 현재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그때의 나에게 충고를 한다 쳐도 이십 년 후에 후회하지는 않을까?

보는 눈의 차이... 즉 관점에 따라서 많은 것은 달라진다. 이십 년 전의 나에게 해줄 말은 오직 로또 번호 정도가 적당하지 싶다.

아직 잠 2권을 읽지 않아서 소설 속의 자크 클라인이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2권을 읽어야 알지 싶다.

이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잠은 그 전작과는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가 번역했나에 따른 영향인가?

공동으로 번역을 한 작품도 있었지만 남성(이세욱)과 여성(전미연)의 감성은 분명 다르구나는 나만의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인 잠은 작가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과 과학이 또 한번 접목되어 참 흥미로운 소설이 되었다.

보통 아무리 추천을 한다고 해도 완결이 되지 않는 작품은 결코 구매를 하지 않는 몹쓸 고집이 있는 나다.

그래서 잠 2권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안달이 나고 소설의 전개와 반전 그리고 결말이 너무나 궁금하다.

잠은 인간의 무의식과 숨겨진 욕망을 나타내고 낮에 얻은 정보와 지식들을 편집하여 저장(취할 것만 취해서)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잠이란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흥미로운 소설이 한 편 만들어진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다음 스토리가 너무나 알고 싶어진다.

과연 자크 클라인은 어머니 카롤린의 죽음에 대한 비밀과 그녀가 연구하던 역설수면 다음의 제6단계를 알게 될 것인지?

그 제6단계(다음 단계가 또 있을지도)는 또 어떤 우주로 우리를 이끌어갈지 자못 궁금해지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인 잠이었다.

 

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