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도 CD를 듣는 편이다.
하지만 요즘 음반산업은 CD는 팬덤을 중심으로 판매가 되고
디지털 음원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변화를 도저히 못 따라갈 지경에 이르렀다.

샤이니의 노래를 듣다보니 좋아져서 결국 B버전까지 샀다.
A버전과 B버전은 시디음반 자체는 같다.

다만 보여지는 부분이 다르다.
이 점 오해 없으시길 바람
A버전은 공식적인 앨범 분위기라면
B버전은 샤이니 사적인 부분을 많이 실어놨다.

예를 들어서 A버전은 아틀리에에서 샤이니가 잡은 컨셉 중심으로 사진을 싣고
레이아웃을 잡았는데 B버전은 아이돌 그룹의 소소한 일상을 실었다.
예를 들어 짜장라면을 꼭 잡고 먹는 키군의 사진이라든지
바쁜 외국 공연중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은 수 많은 사진들
100일이 될까 말까 한 태민군의 갓난 아기 때 모습이 실려 있다.

멤버 5명의 깨알 같은 평상시 모습에 가까운 사진들 때문에
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샀다. 
CD레이아웃도 다르다.

요즘 팬덤도 냉정하다. 가수들만 변심하라는 법이 없다.
팬덤은 더 가혹하게 변할 수도 있다.
음반이 들을만하니까 관심이 가고 사는 것이다.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라도 내놓은 음반의
완성도가 어느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사라고 등떠밀어도 안 산다.

그런 의미에서 샤이니 루시퍼 앨범 들을 음악이 많아서 좋다.
13곡 모두 괜찮고 버릴 만한 음악이 없다.
덧붙여 귀여운 사진은 두둑한 보너스다.

참고로 A버전에 비해서 B버전은 제본이 좀 더 단단하지만
시디 넣고 꺼낼 때 종이 케이스라 부담스럽다.
빈티지스러운 느낌은 그대로 가져가고 좀 견고한 재질로 변경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