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육(Photo In Education)을 줄여 PIE라 부릅니다. 저자 정경열 기자는 미국에서 LTP(Literacy Through Photography)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사진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사실 사진을 이용한 수업은 기존에 저도 시도했었던 수업입니다. 자주는 못하지만, 교육과정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주제나 차시가 있으면 미리 계획해서 발표할 수 있죠. 저는 주로 6학년 아이들을 맡아서 수업을 하다보니 특별한 안내 없이도 사진을 잘 찍어 발표자료로 만들더군요. 저는 사진을 이용해서 ppt를 제작, 발표하는데 주로 활용했었습니다. 즉 프리젠테이션 보조자료로서의 사진이었죠. 개인이 연구하여 발표하는 말하기를 강조하는 수업이다보니 - 미래사회에 꼭 필요한 Multi Literacy 능력을 기르고자 하는게 프리젠테이션 수업의 목표입니다. - 사진이 주가 되는 수업은 아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제가 실천했던 것과는 다른 방법적 가치를 알게됐습니다. 즉 사진을 이용해 글쓰기를 하자는 거지요. 감성적 글쓰기도 가능하고, 뉴스와 같은  이성적 글쓰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교사의 노력만 있다면 여러교과에서 충분히 재구성 가능한 학습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글쓰기 지도에 대한 책을 읽어봐야 더 적절한 사진활용교육이 되겠지만, 사진을 찍으려 고민하는 과정속에서 아이들은 성장하고, 치유되고, 자존감을 높여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계속 읽으며 교사로서 필요한 부분이 많아 군데군데 포스트잇을 붙여두었어요. 초등교사들은 수업실기대회라는 것을 합니다. 수업을 잘하는 선생님들을 찾아내서 포상하는 제도입니다. 작년에는 Web 2.0을 주제로 도전했다가 물먹었었거든요. 너무 의욕적으로 하다보니 떨어지고 나서 후유증이 심각하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수업실기는 포기하고 아이들과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보았어요. 그런데 내년은 꼭 이 주제로 수업실기를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교사도 행복하다면 그것만큼 더 좋은 주제는 없겠지요. 

  아이들은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자주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병들어가는 거지요. 특히 요즘 아이들이 성격적으로 문제가 많은 아이들이 많잖아요. 우리학급도 성격적인 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주고, 교과수업 내에서 사진을 활용한 과제를 수행하며 사진을 찍고 스토리를 만드는 과정속에서 친구들과 협동한다면 무엇보다 좋은 교육방법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몇년 전부터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그 대안으로 멀티 리터러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곳을 보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저를 보고 미소짓고 있더군요. 매시간, 매순간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아둘순 없지만, 가능한 많은 활동을 아이들 중심으로 구성해주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저도 행복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진활용교육 PIE는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제공해주는 교재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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