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과제로 제출한 건데요.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유비쿼터스 사회에서의 예절교육

요즘 뉴스를 보면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뉴스들이 종종 보인다. 자식이 부모의 재산을 노려 살인을 위장했다는 뉴스, 버스 승객이 자신보다 나이 많은 버스 기사를 폭행했다는 뉴스, 청소년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지나가는 행인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여 살인을 저질렀다는 뉴스 등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하여, 개개인이 상호 존중하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문화를 이어왔다. 그 문화를 자랑스러워하여 세계 어느 곳으로 이주를 하던지 우리의 전통문화만큼은 반드시 지켜냈다.

그러나 지식 정보화사회, 유비쿼터스 사회로 대변되는 21세기가 대두되면서 ‘동방예의지국’은 온데간데 없어진 듯하다. 위에서 예를 들었던 사건사고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예절’이 사라진 것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큰 버팀목이 쓰러져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인다.

이러한 때, 예절교육은 우리 아이들에게 기존 전통문화의 가치를 이해하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절은 한 개인의 인격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우리 사회와 가정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또 국제 경쟁력을 향상시켜 차별화된 우리만의 것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지식정보화 사회, 유비쿼터스 사회

이미 우리 앞에 활짝 열린 지식정보화 사회 또는 유비쿼터스 사회는 인류의 기존 가치 개념을 모두 뒤엎을 만큼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지식정보의 가치는 값으로 측정하기 힘들다. 또한 정보를 축적해 놓은 양의 가치를 따지기보다 정보와의 접근성을 더욱 중요시하게 되었다. 따라서 어른이 그동안 살면서 축적해 놓은 지식의 가치보다, 자녀가 인터넷을 통해, 게임을 통해 축적해가는 정보의 가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이는 부모와 자녀와의 기존의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

미래사회의 변화를 예측하며 공유와 감시의 두 얼굴이라는 부제로 유명한 <유비쿼터스 : World without Secrets>의 저자 리처드 헌터의 친구중 하나는 첨단기술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소련에서 강제수용소에 갇혀있었다고 한다. 소련의 해체 후 그녀는 미국으로 이주해 왔지만 어린시절의 야만적이고 억압적인 사회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리처드 헌터와의 대화 중 자신은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회가 혁명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그 선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우리 사회의 어린이들을 바라보고 교육한다면 이미 펼쳐진 유비쿼터스 사회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예절교육의 필요성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것에서 출발한다면, 예절교육은 성장과정에서 잃어버리거나 손상된 선한 인간의 본성을 일정 부분 되돌려 놓을 수 있다.

예절은 기본적으로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이해와 존중과 사랑과 공경을 행동으로 나타낸다. 그리고 이 예절의 습관은 어려서부터 몸에 베어야 하고 생활화 되어야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예절에 대한 마음가짐과 그 마음가짐에서 우러나오는 예절행위는 어른들로부터 모방이나 의도적인 학습에 의해서 이룩된다. 무엇이나 잘 받아들이는 어린이들에게 교사들로부터의 본보기나 치밀하게 계획된 교육과정 속의 의도적인 학습을 통해 좋은 예절습관 형성을 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절교육 덕목

예절은 나로부터 출발한다. 글로벌 사회에서는 국제관계의 경쟁력으로 완성될 수 있겠다.

이러한 예절교육의 덕목으로는 기본 생활예절, 가정에서의 예절, 대인관계의 예절, 식사예절 및 인사예절, 사회생활 예절, 국가에 대한 예절, 외국인에 대한 예절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본 생활예절은 ‘나’의 몸가짐을 바르게 할 수 있다. 문을 열고 닫는 행동, 바르게 서는 자세, 모자는 밖에서 쓰고 실내에서는 벗어야 한다는 등의 예절 습관을 들 수 있다.

가정에서의 예절은 맞벌이 부부가 대부분인 우리 가정에서 아주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학교에서의 생활이나 학습력에 그대로 반영된다. 이는 부모님, 형제자매, 친척, 이웃이 그 대상이 되는 예절이며, 부모님 공경, 형제간 우애, 친척이나 이웃간 화목과 협동의 덕목을 학습할 수 있다.

대인관계 예절은 친구 집의 방문, 자기 생일 날 친구나 주변 사람을 초대하는 방법, 기쁘거나 슬픈 일이 있을 때의 축하와 위로의 방법, 대화와 타협을 통한 의견 조율 등을 중요 덕목으로 지도할 수 있겠다.

식사예절 및 인사예절은 시대가 변하고 삶의 속도가 변하면서 많이 변한 것이 사실이나 기본적으로 기켜야 할 덕목이 있다. 내용으로는 ①바른 자세로 앉아서 식사를 한다. ②어른이 먼저 수저를 든 후에 어린이가 든다. ③인사는 상대방이 인사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등의 덕목이 그것이다.

사회생활 예절로는 길거리에서 기초질서를 지키고, 휴지를 버리지 않도록 하는 것, 공공시설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것, 학교에서 친구들이나 선, 후배간의 관계를 배우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국가에 대한 예절로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바른 마음가짐으로 실시하고, 국기를 훼손하지 않으며, 애국가를 바르게 부르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학교에서의 예절교육 방향

위에서 제시한 예절교육 덕목을 모두 학교에서 실천하거나 교육하는 것은 아주 이상적이다. 예산과 시간을 배정하고, 교사교육을 통해 예절학교로 탈바꿈한다면 ‘학습’에 지치고 ‘경쟁’에 지친 우리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학교의 현실에서 그 모든 것을 교육과정 속에서 실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니 학교 생활 습관 속에서, 대인관계 속에서, 교육과정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학교 생활 습관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교사의 모범을 최고의 방법으로 볼 수 있다. ‘나’의 몸가짐을 바르게하는 것은 교사의 옷차림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 상호존중과 배려의 덕목은 교사가 학생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전함으로써,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어 바르게 상담에 임하는 자세를 보임으로써, 교사와 부모와의 바른 의사소통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길러줄 수 있다.

또한 예절습관 실천카드나, 예절일기 쓰기와 같은 방법을 통해 항상 예절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습관을 들여주면 아이들은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대인관계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셀프 리더쉽(Self Leadership) 실천하기 활동을 통해 개인의 자신감을 기를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셀프 리더쉽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하여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이되는 것이다. 셀프 리더쉽은,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자기 비젼을 설정하고 건설적 사고패턴을 확립하여 집단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개인에서 출발하지만 집단으로 옮겨지는 과정을 거쳐 집단의 최고 에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 있어서 대인관계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덕목으로 분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교육과정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전문가를 통한 예절교육을 들 수 있다. 학교청학동 예절교육 캠프, 성균관 예절 교육 체험교실 참가, 예절교육 전문가 초빙교육 등을 교육과정 속에 배치하여 실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통 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와 함께, 재미없게만 생각됐던 우리 전통 예절을 즐겁게 체험함으로써 ‘즐거운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한복입는 날’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편하게만 느껴졌던 한복을 학교에 입고 오면, ‘우리’를 느낄 수 있다. 한복을 입고 하루동안 생활하면서 얻는 체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잊지못할 우리 것이 된다. 그리고 ‘한복입는 날’ 실시하는 전통놀이 체험은 또다른 재미로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의 예절교육 덕목과 학교에서의 예절교육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예절교육은 개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며, 글로벌시대 국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한 교육 내용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예절을 가르치고 실천하여 잊혀져가는 ‘동방예의지국’의 본모습을 살려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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