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즐거움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김영사.

 

수학자인 저자의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제목부터가 설레이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대상은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만큼 도전하는 과정에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임에 분명하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며 읽다보니 어렵지도 않은 내용이라 편안하게 읽어가기에 좋은 책이였다. 학문이 가지는 의미들을 다시금 꺼내어 생각해보게 하고 나열해보게 해주는 시간들로 채워지는 책이다.

기억하고픈 글귀들은 메모하면서 기록하면서 읽은 책이기도 하다. 저자에게 영향력을 준 주위 인물들에 관한 내용들도 만나게 된다. 자서전적인 느낌으로 읽어간 책이였는데 저자의 아버지, 저자의 어머니, 저자의 학창시절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들, 과외하면서 만났던 학생에 관한 이야기 등등 누구에게나 영향력을 주며 그 사람들이 보여준 행동들과 말들이 저자의 기억에 남아서 이 책에서도 거론될 정도이다. 사소하게 스쳐지나치지 말며 주위의 인연들을 통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분명 배우고 자극을 받기도 하고 늦음 깨달음에 눈을 뜨기도 한다. 그러한 즐거운 행보가 되고 발전하는 발걸음이 되어줄 내용들을 만나보는 책이다.

저자의 이야기인만큼 다소 학술적인 연구실적과 관련된 내용들이 자주 언급되기도 한다. 그 연구과정에 있었던 오류, 반성도 만나보게 된다. 더불어 과정에서 성장해가는 여러 배움들도 만나게 된다. 미루어 짐작한 만큼이나 저자의 학술적인 모습은 공통된 모습들이 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가 가진 그 특성을 직접 읽고 만나보면 좋을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중의 하나는 자신안에 숨어있는 잠재력을 발견하라는 것이다. 돌아보면 20대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30대에도 미처 알지 못한 나를 40대에 깨우치는 발견을 하나 정도는 한 것 같아서 또 다른 내제된 잠재력을 발견해보고 싶다는 도전도 느끼는 책이기도 하다. 미지의 나, 아직도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보고자 한다. 그 노력의 연장선에서 만나본 책이다.

 

호황도 좋고 불황도 좋다. 즉, 행운도 좋고 역경도 좋다.

- 책 중에서 -

자기 자신이 욕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사회 풍조라든가, 유행이라든가, 혹은 매스컴이 제공하는 정보라든가 하는 것으로 형성된 경우가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욕망은 정말로 힘없이 부서지기 쉽다. 외부의 정세가 바뀌면 당장이라도 소리없이 사라지는 욕망이다.

 - 책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