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그림책.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믿고 자녀에게 보여주면서 읽어주는 그림책이다. 특히, 수상작품이라면 더 눈길이 머무는 책이기도 하다. 수상작품들만 골라서 일부러 자녀에게 보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엇이 특별하였을까. 얼마나 많은 공감대를 나누는 그림책일지 궁금해서 펼지지 않을 수 없었던 그림책이다.

책 제목에서부터 「 행복 」을 떠올려보게 한다. 행복이 주는 여러 단상들이 연거푸 떠오르는 제목이기도 하다. 우리도 그렇게 부푼 기대감에 펼치는 책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으로써 어른들, 청소년들에게도 의미가 깊어지는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읽고 싶었다. 자녀와 함께 서로가 다른 떠올림들을 연상할지라도 저마다 독자가 되어 행복을 좀 더 다듬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 책의 할머니가 손자와 나누는 대화들은 상당히 포근하면서도 철학적이기도 하다. 어렵지 않게 어린이 친구들에게 철학적인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던져주기 시작한다. 그 질문들이 주어질때마다 생각하느라 멈추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건네는 여러 대화들을 통해서 점점 우리도 행복을 나르는 버스의 손님이 되어 그 행복감에 눈뜨게 된다. 행복은 멀리 있지도 않으며 어려운 과제물만큼이나 무거운 의미가 아님을 이 책을 통해서 점차적으로 만나게 될 것이다.

독자층이 어린이이기에 쉬운 대화체로 차분히 전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일러스트가 부가적으로 의미를 더 깊게 전달해주고 있어서 수상작인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품이기도 하다. 버스 안의 손님들의 모습들을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 연령대도 다양하며 피부색도 다르다. 성별도 다르며 좋아하느 취양도 저마다 다름을 손님들을 통해서 전달해주고 있다. 그들이 모두가 행복한 이유를 한 권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예배가 끝나고 버스에 오르는 두 사람. 할머니와 손자. 그들의 대화를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우리도 행복에 눈을 뜨게 된다. 할머니가 손자의 손을 이끌고 몸소 실천하는 삶으로 보여주며 나누는 사랑도 독자들은 만나게 될 것이다. 나누는 기쁨, 나누는 사랑이 전하는 행복도 더불어 만나게 될 이야기책. 그림책이다.

왜 수상작인지 진중하게 생각해보면서 책장을 덮은 책이기도 하다.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현대인들의 행복에 대한 기준이 절대적인 행복이 아님을 또 한번 만나게 된다. 행복이 가진 의미들을 되짚어보면서 자녀들과 함께 성장해가는 부모성장도서이기도 하다. 쉬운 철학도서가 되어준 책. 질문하며 생각하며 성장하며 실천하는 성인이 되어가도록 밑거름이 되어줄 좋은 양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