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공감가는 이야기들과 접하는 것이 무엇보다 더 즐거운 책읽기 아닐까?

아니면 내가 나이를 먹어가며 이젠 청소년들의 마음읽기가 전혀 안되고 있는 꽉 막힌 사람이 되어 가는 건 아닐까?

파란아이를 만나서 나의 순수성을 다시금 되돌아 보게 되는 시간을 반성하며 가져보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화갑소녀전...

성냥팔이 소녀의 스릴러물같다랄까?

어쩌면 이 시대를 너무도 잘 반영한 이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은 누구보다 현실에 더 잘 적응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너무도 동화같은 청소년기를 꿈꾸며 지난 나의 청소년기를 잊은 것인가?

이 짧은 이야기들 속에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못된 짓을 일삼으며 살고 있는지 가슴이 미어지게 속상했다.

어린 시절 내 과거에서도 어른들의 못된 모습은 있었다. 큰 트라우마가 될 수 있던 부분들을 지금은 잘 이겨낸 나에게 감사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받았을 받고 있을 상처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이 이야기가 나의 어린시절 아팠던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면 지금도 이런 환경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어른들이 모르는 아이들의 생각의 크기...

이 이야기들을 대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반성하게 된 관점이다.

파란아이란 이야기에서 특별한 아이가 등장한다.

입술이 파란...죽은 누나의 이름으로 살고 있는...

어른들의 시각에서 아이는 소유물처럼 인식되어 가는 건 아닐까?

어딘가에서 봤던 기억에 인간은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난다한다.

그렇다면 부모가 아이를 선택할 수는 없다는 것일까? 그도 아닐것이다.

빛을 보지 못하고 세상에 버려지는 아이들도 그들의 부모를 선택하여 왔다면 그건 부모를 탓할 것이 아니다.

잠시 한 눈을 팔아 아이를 떠나보낸 어미의 마음은 미어지고 슬픔으로 가득하겠지만 그 아이가 선택한 삶에 병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누이의 이름아래 사내아이가 계집아이를 자란다는 것은 또 다른 상처를 낳을 수도 있지 않는가?

무튼 그 이야기속 파란아이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맞는 삶은 지혜롭게 극복해나가고 있었으며 어리지만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어미를 위로할 줄도 아는 그런 아이였다.

어쩌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많은 위로를 받으며 그렇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 속 다른 이야기들도 다 가지고 하나의 짧은 일화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품었을 생각들을 좀 더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것이 나의 무책임했던 어린시절과는 조금 다르게 해석되지만 지금을 살고 있는 아이들은 너무도 많은 생각과 미디어속에서 자아를 잃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수 많은 자연과 주변을 조금만 더 단순하게 지혜롭게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른들이 주는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그 아이들에게 위로 받으며 살고 있는 어른들이 조금 더 아이들에게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게 아이는 아이로써 아름다울 수 있게 그렇게 바라보고 선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