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편집해 놓은 리빙 잡지를 깔끔하게 책으로 출판한 느낌이랄까?

내가 알고 있던 디자인들에서부터 알지 못했던 디자인...그리고 익숙하지만 신선하고 오래되었지만 질리지 않는 그런 디자인들이 책속에 살아서 움직이고 있었다.

갖고 싶은 작은 소품부터 인테리어까지...

스타일들이 살아 있는 북유럽,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그리고 세계인들의 복합스타일 미국까지...

자연이 주는 그대로를 살아숨쉬게 하는 디자인들은 굳이 만들어 내려고 하지 않아도 얻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적 미가 살아나는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평소에 따뜻하면서 실용적이고 단순하면서 아름다운 그런 디자인의 가구나 소품들을 좋아하다보니 첫 머리 시작부터 마음을 끄는 것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알지 못했던 작은 것 하나 중에 가장 신기했던 것은 이런 소품디자이너들의 대부분은 건축디자이너였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디자이너들은 건축디자이너출신들이 대다수였던 것 같다. 소개를 하는 부분에 그리 적혀 있는 것을 보니 말이다. 그렇게 본다면 작은 소품하나도 건축 디자인과 다르지 않음을 우린 알게 되는 것 같다. 자연이 주는 환경이 건축을 반영한다면 그 건축을 살리고 그 속에 또 다른 세계가 형성되는 것도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것이 아닐까?

달콤한 낭만이 숨쉬는 프랑스스타일은 가족이 함께 하기에 참 좋은 느낌의 디자인들이 넘쳐난다면 독립적이지만 옛것을 잃지 않는 영국식 디자인도 참 개성넘치는 스타일이었다. 이탈리아는 무엇보다 깔끔하고 깨끗한 느낌이 살아 있어서 좋고 소박하고 유행에 민감하지 않을 거 같은 독일의 리빙스타일도 참 맘에 들었다.

그리고 많은 세계인이 모여사는 미국의 리빙스타일은 서구리빙스타일의 대표적 복합 스타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어울릴듯 말듯 조화로운 세계가 공존하는 그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유럽의 이모저모한 리빙스타일이 다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실용적이며 스타일리쉬한 느낌까지 모두 담고 있는 그 세계의 디자인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이 책을 만나기 전부터 가진 내 느낌이었다. 그것이 유럽의 그런 느낌인지 알지 못했던 그 때에도 말이다. 지금은 내가 가진 생각과 느낌이 어느 곳의 감각과 비슷한지 찾아보고 확인하며 느껴보는 작은 행복도 맛보게 되었다.

세계가 가진 눈이 다 같을 순 없지만 우리가 가진 시선은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에 머물지 않을까?

그 아름다움의 기준은 죄다 각각일것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