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 (Matt und Elend Lag er da)

저자 : 외르크 치틀라우 (Jörg Zittlau/박규호 역)

출판사 : 뜨인돌

장르 : 역사풍속신화/세계사일반

읽은 기간 : 2013.05.26~2013.05.28

 

독서 후기

- 위대한 환자와 위험한 의사들...

이 책을 처음 서점에서 접했을 때는 한가지 예상을 했다...

의학의 발전을 위해 그 당시로서는 위험하게 생각되던 실험들...

그 실험에 기꺼이 자원한 환자들과 그 실험을 강행한 의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

이런 책을 예상했다...

하지만 책을 살펴보지 않고 이 책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결과는 예상과는 딴판이었다...

위대한 환자들이란 우리가 흔히 위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이었다...

나폴레옹, 베토벤, 카프카, 모차르트, 헤밍웨이 등...

위험한 의사들은 말 그대로 위험한 의사들이었다...

위험한 실험을 강행해서가 아니었다...

어떤 의사는 무식하면서도 사악한 돌팔이 의사였다...

어떤 의사는 환자를 두 번 죽이는 짓을 한 정치꾼 의사였다...

어떤 의사는 돈과 출세에 눈이 먼 사기꾼 의사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의사는 자신의 환자를 약물중독자로 만든 위험한 의사였다...

이러한 의사들로 인해 위대한 환자들이 죽음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에는 지금도 의문이 남아 있다...

흔히 알려진 위인들의 죽음과는 다른 설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나폴레옹이었다...

어릴적 나폴레옹에 대한 위인전기를 읽으면서...

나폴레옹의 최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전쟁에서 패한 나폴레옹은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유배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여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나폴레옹의 마지막이 그처럼 편안하지 않은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극도로 열악했던 수감환경 때문에 나폴레옹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적 읽었던 위인전기를 통해 유배지에서 편안한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죽음이었다...

뿐만 아니었다...

지금까지도 의문으로 남아있는 존 F.케네디 대통령의 죽음...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사건을 파헤치는 음모론적인 접근이 아닌...

케네디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설명함으로써...

암살사건이 그저 그의 죽음을 조금 앞당긴 것 뿐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환자와 의사들과의 관계가 모두다 진실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생각해본다...

이 책 서두에서도 언급하듯...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매우 중요한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된 위인들마다 개인 주치의가 있었기 때문에...

개인 주치의가 없는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상황 속에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가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는 아주 중요한 관계임을 다시 깨닫는다...

어떤 환자는 의사를 잘못 만나 죽음에 이르렀다...

그에 반면 어떤 환자는 열정적인 의사를 만나 죽음에서 벗어났다...

그 경험을 한 것이 바로 나이기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는 집중하여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위인들과 그들의 의사와의 관계...

흥미롭게 읽을만한 책이었다...

 

인상깊은 구절

- '인류의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해 의사가 자기 환자를 살해해도 되는 걸까?' 이 문제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그렇다"고 대답해서는 곤란하다. 그랬다가는 의사에게 해서는 안 되는 역할을 떠맡기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p.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