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변신 (變身)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이선희 역)

출판사 : 창해

장르 : 소설/일본소설

읽은 기간 : 2013.05.29~2013.05.30

 

독서 후기

- 오랜만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은 것이...

또 오랜만이다...

이 책을 펼친것이 말이다...

오래전에 구입해놓고...

이제서야 읽었다...

오랜만에 읽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속도감이 있다...

단숨에 넘어간다...

내용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평범하고 소심한 나루세 준이치...

준이치는 강도가 쏜 총에 머리를 맞는다...

그리고 첨단 의학의 힘으로 뇌 이식 수술을 받는다...

손상된 뇌를 제거하고 타인의 뇌를 이식하는 엄청난 수술...

그리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준이치...

하지만 그는 성격이 점차 변하는 것을 발견한다...

평범한 소심남에서...

거칠고 반항적이며 독선적인 사람으로...

그림을 좋아하던 사람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성격이 바뀐 것을 감지하고 그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스스로 움직인다...

그리고 그 충격적인 진상 앞에서...

자신을 찾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하며 이 책은 끝이 난다...

이 책을 읽고 방송에서 보았던 장면이 생각난다...

뇌 수술을 받은 사람이 성격이 변했다는 내용의 방송이다...

정확한 의학적 근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그 장면이 다시 떠오른다...

하지만 그 책과 그 장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방송에서의 장면은 자신의 뇌만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자신의 뇌의 일부에 다른 사람의 뇌가 이식된 것이다...

인간의 뇌...

과연 뇌로 인해서 인간은 정체성을 가지는가 생각해본다...

겉모습은 분명히 나루세 준이치지만...

뇌 수술 이후 그의 모습을 잃어가는 사실...

물론 소설 속 허구의 일이다...

하지만 머지않아 의학의 발달로 이러한 수술이 가능해진다면...

그 사람의 정체성은 과연 어떻게 되는가...

한 사람의 인격이 고스란히 사라지고 새로운 인격이 탄생하는가...

그렇다면 과연 그 사람의 정체성은 무엇이란 말인가...

솔직히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그 대답을 하기가 어렵다...

이렇다 저렇다 쉽게 결론을 내릴만한 문제가 아니다...

이것이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매력이다...

책을 읽고 끝이 아니다...

무언가를 생각하게 한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붉은 손가락도...

교통경찰의 밤도...

오랜만에 느껴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이었다...

 

인상깊은 구절

- 그건 죽는다는 거야. 살아 있다는 건 단지 숨을 쉰다든지, 심장이 움직인다는 게 아니야. 뇌파가 나오는 것도 아니지. 그건 발자국을 남긴다는 거야. 자기 뒤에 있는 발자국을 보고, 자기가 만든 것이라고 똑똑히 아는 거라고! (p.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