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팬인가, 제자인가 (Not a Fan)

저자 : 카일 아이들먼 (Kyle Idleman/정성묵 역)

출판사 : 두란노

장르 : 기독교/신앙생활일반

읽은 기간 : 2012.06.01~2012.06.03

 

독서 후기

- 한 사람을 열정적으로 따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두 부류로 구분할 수 있다...

그것은 팬과 제자이다...

팬과 제자는 엄격히 구분된다...

팬은 자기가 쫓는 사람을 위해 환호하는 사람이다...

반면 제자는 자기가 쫓는 사람을 위해 죽기까지 하는 사람이다...

팬은 자기가 쫓는 사람을 위해 환호하다가 사라져버릴 수 있다...

반면 제자는 자기가 쫓는 사람을 위해 섬기는 사람이다...

나 같은 기독교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쫓는 사람이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를 쫓는다고 하면서도...

제자의 삶이 아닌 팬으로서의 삶을 사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예수 그리스도를 쫓는 사람으로서...

팬인가...

아니면 제자인가...

나에게 이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돌이켜보면...

나의 삶 가운데에서도...

팬으로서의 삶과 제자로서의 삶 가운데...

나는 무엇인지 확정짓게 하는 계기가 있었던 것 같다...

얼마전 금식기도를 하며 주님께 매달린 적이 있다...

몇가지 기도제목을 놓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 가운데 많은 유혹과 시험이 있었다...

금식을 포기하고픈 유혹이었다...

비록 하루에 저녁 한끼만 금식하는 것이었지만 포기하고픈 유혹이 많았다...

저녁금식은 힘들다는 인식 때문에...

저녁이 아닌 아침을 금식할까 하는 유혹이 찾아오곤 했다...

그리고 나에게 찾아온 시험은 응답받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었다...

금식까지 하면서 주님께 매달리는데 과연 응답받지 못한다면...

때로는 주님께 협박성의 기도도 올렸다...

응답하시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다행히 이런 유혹과 시험을 이겨내고 약속했던 기간동안 금식을 할 수 있었다...

금식의 성공여부가 팬과 제자를 구분짓는 것이 아니었다...

그 이후가 중요했다...

간절히 기도하던 기도제목 가운데...

몇가지는 응답이 되었지만...

몇가지는 응답받지 못했다...

사실 응답받지 못한 기도제목에 조금 더 비중을 두고 있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 협박했던 기도처럼...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다...

주님께서는 나를 붙잡으셔서...

오히려 응답받지 못한 부분에서도 감사함을 나타내게 하셨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기도를 드리게 하셨다...

만약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팬이었다면...

나는 아마 걷잡을 수 없는 일을 저지르고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팬은 자기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만 쫓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예수님의 제자다...

오히려 지금 이후의 더 큰 것을 기대하고 더 매달리게 되었다...

제자는 응답받지 못한 부분에서도 그 뜻을 찾으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이런 부분을 되돌아보면서 감사함을 올려 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내가 제자임을 확인하고서...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도를 드린다...

이 책을 읽고 나 만의 팬과 제자를 구분하는 기준을 세우게 된다...

팬은 교만한 사람이다...

자기가 쫓는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면 그것을 자랑하고 그것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제자는 겸손한 사람이다...

자기가 쫓는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면 그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도 자기와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그것이 제자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

참고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 장이 끝날 때마다 나타나는...

진정한 제자의 이야기였다...

실제 팬이 아닌 제자가 된 사람들의 간증이 담긴 글이다...

솔직한 글이어서 마음에 든다...

그리고 그 글 끝마다 나타나는...

'나는 팬이 아니다.'라는 그 구절...

그 구절이 계속해서 내 맘을 맴돈다...

내 주변 사람들과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이다...

팬으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제자로 살고 있는지 말이다...

예수님의 제자인 이상...

만약 팬으로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이 제자로서의 삶을 살도록 돕는 것...

그것 또한 제자의 삶일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 당신은 어떤가? (p.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