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악한 늑대 (Böser Wolf)

저자 : 넬레 노이하우스 (Nele Neuhaus/김진아 역)

출판사 : 북로드

장르 : 소설/독일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3.07.01~2013.07.03

 

독서 후기

-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 신작...

 강물 위에 떠오른 소녀의 시체...

 그런데 아무리 조사를 해도 그 신원을 알 수 없다...

 피해자의 신원은 사건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 신원이 밝혀지지 않으면 사건에 진척이 없다...

 피해자의 신원을 통해서 사건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명 방송인의 폭행 사건...

 차례차례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여러 사건이 결국은 하나로 연결이 된다...

 오랜만에 보덴슈타인과 피아 형사의 콤비를 볼 수 있었다...

 기존의 타우누스 시리즈보다 조금은 두꺼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느꼈던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

 사건의 핵심 자체가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장황하게 설명을 하면 왠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추리소설의 재미는 결말을 읽는데 있다...

 그러기에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면서도...

 혹시나 스포일러가 될까봐 조심스럽다...

 다만 이 책에서 만나는 불편한 진실은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보았던 불편한 진실과 일맥상통했다...

 셜록홈즈 실크하우스의 비밀이나 도가니 같은 불편한 진실말이다...

 사건 자체가 불편한 진실이기에...

 사건의 서두는 지지부진하게 끌려가는 느낌이다...

 사건의 전개는 읽는 동안 불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 지지부진한 것이 결국은 불편한 진실 탓이라는 것을 알게되니...

 실제로 언론을 통해서 만나는 사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에서 신선하게 느꼈던 것은 캐릭터의 변화이다...

 그간의 타우누스 시리즈는 우리나라에 출간된 것은 순서가 제각각이었다...

 마치 예전에 스타워즈의 순서가 맞지 않게 개봉했던 것처럼...

 그래서 캐릭터의 변화를 찾아내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은 타우누스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최근의 책이기에...

 캐릭터의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뛰어난 여형사로 사람과의 관계에 조금은 닫혀있었던 느낌이었던 피아형사는...

 릴리라는 어린 아이를 통해 성격이 변화해간다...

 마치 피아가 엄마가 되어갈 준비를 하는 듯한 느낌이다...

 헌신적이고 배려심 많았던 보덴슈타인...

 그래서 항상 손해보는 듯한 느낌을 주던 보덴슈타인 역시 마찬가지다...

 체면이나 상황으로 인해 자기것을 찾지 못하던 보덴슈타인 형사는...

 마치 새로운 자유를 찾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신선했던 충격은 익숙한 캐릭터의 제거였다...

 이 책 결말을 읽게되면...

 다음에 읽을 타우누스 시리즈에서 두 명의 캐릭터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드라마나 영화 시리즈 속에서 익숙한 캐릭터가 사라지면 조금은 어색해진다...

 아쉬움을 느낀다...

 그것이 긍정적인 캐릭터건 부정적인 캐릭터건 그의 부재에 따른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그런 가운데 두 명의 캐릭터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의 결단력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아무튼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진 책이다...

 이야기하기 쉽지 않은 소재의 선택과...

 캐릭터를 향한 결단...

 다음의 타우누스는 어떤 내용일지 기대한다...

 

인상깊은 구절

- 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아침이면 해는 저렇게 떠오를 것이다. (p.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