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齋藤孝のぢっくり!世界史)

저자 : 사이토 다카시 (齋藤 孝/홍성민 역)

출판사 : 뜨인돌

장르 : 역사풍속신화/교양세계사

읽은 기간 : 2009.12.01~2009.12.03

 

독서 후기

- 세계의 역사를 그저 단편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로 연결하여 하나로 보는 것...

 그런 시각으로 쓰여진 책이다...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 종교...

 이 다섯 가지가 지금까지 세계사를 움직이게 했다는 것이다...

 커피에 대한 욕망이 빈부의 격차를 만들고...

 커피의 잠들지 않는 각성 성분이 근대를 오게 했고...

 커피 하나로 이렇게 여러가지의 생각들을 이어갔다...

 또한 금과 철의 특징으로 세계사가 발전했으며...

 종교와 모더니즘을 연결하고...

 인간의 본성으로 제국주의를 설명하고...

 세계사의 사상의 흐름을 이야기하고...

 종교를 하나로 묶어 파악하는 등...

 세계사를 흐름으로 인식하고 그 흐름으로 설명한다...

 이렇게 역사를 바라보니...

 각국의 역사를 따로따로 살펴 볼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베이징의 나비 날개짓이 미국의 허리케인이 된다는 나비 효과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한 나라의 작은 변화가 세계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

 이러한 점을 잘 설명한 듯하다...

 책 끝부분에는 해제가 나온다...

 해제를 보면 백과사전식 지식과 전문가형 지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학을 제대로 공부하려면 역사를 포괄적으로 보아야하는 백과사전식 지식이 필요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와 전문가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전문가형 지식을 선호하게 되어...

 한자에 대한 연구와 역사에 대한 연구가 연계되지 못해...

 역사학의 발전이 더뎌감을 이야기한다...

 그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문가형 지식도 필요하지만...

 백과사전적 지식도 필요한 것임을 느꼈다...

 언젠가 TV에서 'T'자형 독서법에 대해 본 적이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자기의 분야에는 깊이 있게 책을 읽는 'T'자형 독서법이다...

 전문가형 지식과 백과사전적 지식을 포괄적으로 가지기 위해서는 이런 독서법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한가지 발전하여...

 십자가형 독서법을 생각한다...

 전문가형 지식을 위해 십자가의 가로축처럼 깊이 있게 기독교 서적을 읽고...

 백과사전적 지식을 위해 십자가의 세로축처럼 포괄적으로 다양한 서적을 읽고...

 그리고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묶어 십자가를 만드는 십자가 독서법...

 이러한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서 읽으니...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저자의 종교에 대한 시각이다...

 저자는 마치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처럼...

 종교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도킨스처럼 종교를 (특히 기독교를) 하나의 부산물로 인식하고 있다...

 그나마 이슬람교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모습에서...

 도킨스와 다른점을 느꼈지만...

 전반적으로 종교에 대한 태도는 나와 생각이 달라서인지...

 아쉬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사를 흐름으로 인식하고...

 통으로 바라보아...

 전체적 맥락을 잡아가는 것...

 아주 좋은 시각이었다...

 

인상깊은 구절

- 어느 한 나라나 대륙의 역사가 아닌, 인류 역사에 대한 이른 바 통찰력과 분석력을 갖지 못하면 당면한 현실을 정확히 읽어내고 눈앞에 닥친 문제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힘이 생기지 않습니다. (p.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