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본주의 선언                    

우메어 하크 지음 · 김현구 옮김 동아일보사 刊

 

이 새로운 패턴의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정도가 아니라 선언을 하고 미래 기업들을 위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한다. 자본주의의 원조인 산업혁명의 나라 영국인으로 자본주의의
꽃인 투자 부문의 컨설턴트인 우메어 하크가 자본주의의 재건축적 주장을 담은 책이다.

 

오늘날의 혁신 기업 속에서 태동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통해 좌초 위기에 빠진 자본주의
의 대안을 모색한다. 회의적 자본주의를 탈피해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
보고 새로운 파라다임의 자본주의의 기업들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저자는 자본주
의 시스템의 결함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며 5 대 조건을 초석으로 해 건축적이고 도
덕적인 자본주의로 리모델링 하자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

 

지속 가능한 번영은 자본주의의 어젠다이며, 추구할 철학을 가진 21 세기형 미래기업으
로 도약하란다. 한창 잘나가는 구글과 트위터의 예를 들어 구태의연한 전략을 버리란다.
구글이 자사 제품만을 쓰도록 하지 않고 오픈했다지만, 오늘 자 신문에는 구글이 모토로
라 모빌리티 부분을 130 달러를 들여 사들인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갑갑하다.

 

한 수 더떠 NYT는 구글이 숙원을 풀었다며 2~3년내에 구글 스마트폰이 배타적인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부추긴다.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무료라고 마구 써대는 삼성,
LG가 구글의 OEM 업체로 전락하는 게 아닌지 미래 기업의 향방이 궁금하다. 안드로이드
를 계속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구글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는 우둔한 짓이나 하지 말길.

 

어쨌든 경제 경제학에 정통한 저자 우메어 하크는 애플, 구글, 스타벅스, 윌마트 등, 15개
기업을 21세기형 자본주의 기업으로 작정해 놓고 집중 연구하는 프로젝트로 새로운 자본
주의 모델을 찾고져 한다. 그들 저자에게 선택된 건설적 자본주의 미래 기업들의 귀추를
추적하는 것도 일반 시민들에게 망외의 재미로 다가온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자본주의는
이미 죽었다지만 또한 영원하리라.

 

민주주의와 궤를 같이하는 한 자본주의는 최선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더 나은 게 없
다잖는가.  저자가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의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 돔을 설계한 부르
넬레스키의 창조성을 들어 미래 기업의 건설적 자본주의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비유는 멋
있고 근사하다. 딱딱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는 책이 가끔은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