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치열한 삶과 문학

다산 정약용은 5백년 조선왕조가 낳은 위대한 선명자이자 학자이며 시인이다. 그는 18년간의 고난에 찬 유배 생활을 하면서도 민초들이 겪는 고초를 자아의 것으로 동일시하면서 낡고 병든 나라를 개혁하여 새로운 조선을 만들고자 일생동안 치열하게 고군분투하였다. 그러나 그는 유배된 죄인이라서 개혁을 주도할 수도, 개혁의 청사진을 임금에게 올릴 수도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마음 속에 있는 개혁안을 542권의 방대한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남겼다. 조선후기 사회는 이미 부패가 만연해서 곪은 상처가 터지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었다. 정약용 또한 강진 유배지에서 중풍이 점점 심해지고 온갖 병이 생겨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처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비관하거나 방관하기 보다는 시로써, 글로써, 문학으로써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하였다. 이에 그는 조선 문단에 민족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였다. “조선시 선언”이 그것이요, 우국 애민의 뜨거운 마음으로 쓴 일표이서, 즉 <목민심서(牧民心書)>, <흠흠신서>, <경세유표(經世遺表)>가 바로 그 산물들이다. 이 책은 다산의 치열한 선명과 꿈, 그의 따뜻한 인간에 대한 사람,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충정(憂國衷情), 백성들을 아끼고자하는 애민, 부정부패(不正腐敗)가 만연한 사회를 청렴한 세상으로 바로 세우고자 하는 마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퇴계 이황과 성호 이익을 통해서 다산학(茶山學)의 연원(淵源)에 대해서 규명하였고, 2부는 다산이 천주교를 신봉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이다. 3부는 다산 시의 진실과 꿈이라는 제목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다산의 시 세계와 시에 내재된 유토피아 세계, 사회시의 경세론 및 다산 시의 반어와 풍자에 대한 내용을 고찰했으며, 제4부에서는 다산 산문(散文)의 백미에 해당되는 작품을 분석하였다. 5부에서는 우리 속담을 한역한 <이담속찬>의 세계를 분석하였으며, 6부에서는 다산의 학문과 교육이 한말의 미친 영향에 대해 서술하였다. 다산(茶山)이 강진 유배지에서 18년이란 세월동안 발목의 복숭아뼈가 세 번씩이나 뚫어지는 고통과 노력(과골삼천(踝骨三穿) 속에서 일구어낸 다산 문학의 정수와 성과를 이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