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하나, 꽃 하나

 

푸르고 싱그러운 계절 5월, 바야흐로 꽃의 계절의 시작되었다.

산과 들, 가는 곳마다 온 천지 꽃들로 가득할 뿐만 아니라 대구, 울산 할 것 없이 도심에서도 꽃 축제들이 한창인 것 같다.

 

식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고 편안해 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일까 남녀노소 불문하고 꽃을 싫어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작약, 목련, 벚꽃, 수국, 라일락, 용담초 등 책장을 넘기면서 예쁜 꽃들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의 피로가 사라지고 정신과 마음이 힐링 되는 것 같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오묘함은 보고 또 봐도 항상 신비로움 그 자체인 것 같다.

그리고 세상에는 정말 알면 알수록 신기한 식물과 꽃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다.

꽃 그림을 보니, 문득 생각나는 게 있는데, 언젠가 연꽃을 보러 간 적이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게 낮에 햇빛이 짱짱할 때는 활짝 피어 있다가 해저물녁이 되자 활짝 핀 연꽃이 꽃송이를 오무리는 것 보고 매우 놀란 기억이 있다.

나는 한 번 핀 연꽃은 질 때까지 계속 활짝 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꽃들 중에는 연꽃처럼 그 날 그날 폈다 오무렸다는 하는 꽃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새삼 연꽃의 놀라운 능력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덩달아 연꽃도 밝은 햇볕은 좋아하지만 깜깜한 어둠은 그다지 좋아 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마음하나, 꽃 한 송이

제목도 참 예쁜데, 보면서 이 책은 누군가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감탄과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책 속에 꽃들이 마음을 셀레이게 하고 두근거리게 한다.

아네모네, 프리지아 책 속의 꽃 그림을 보면서 마치 살아있는 꽃인 양 너무 디테일해서 깜짝 놀랐다. 이 책을 밖에 펼쳐 놓으면, 나비와 벌들이 진짜 꽃인 줄 착각하고 꿀을 따려고 내려앉을 것만 같다. 비록 그림이지만 오랜만에 꽃을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평소에 좋아하는 꽃들이 많이 보여서 좋고, 또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들이라서 더욱 더 사랑스러운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벚꽃이 우수수 떨어지는 모습은

꼭 눈 내리는 풍경과 닮아 있다.

떨어지는 벚꽃 잎을 보며

따뜻한 봄에 내리는 눈을 상상해 본다.

 

사실 얼마 전 벚꽃이 져서 아쉬웠는데, 책을 통해 예쁜 벚꽃을 대하니, 마음이 다시금 환해지고 흐뭇해지는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이랑 작가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어떻게 이렇게 생기 있는 꽃을 그릴 수 있는지, 그 그림 실력이 부럽다.

마음 하나, 꽃 한 송이

문득 사랑하는 소중한 그리고 그리운 그녀에게 전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