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베개에서 출간된 <한국 민주화 운동사>는 세트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 1권은 한국전쟁시기로부터 유신 이전의 제3공화국 시기까지 전개되었던 민주화 운동을 제2권은 유신체제 시기의 민주화운동에 대해 다루었으며, 3권은 유신정권 붕괴 이후부터 6월 민중항쟁을 거쳐 문민정부 수립 이전, 즉 1992년까지 전개된 민주화운동에 대해 다루었다. 각 권의 부제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권, 제1공화국에서 제3공화국까지

2권, 유신체제기

3권, 서울의 봄부터 문민정부 수립까지

 

한국 사회는 분단과 전쟁, 독재. 해방 이후 온갖 격변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짧은 기간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성장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여러 국내외적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반세기에 걸쳐 치열하게 전개된 민주화운동의 역할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는 독재체제에 끊임없이 도전한 개인들과 조직들의 희생과 치열한 논쟁, 성찰의 과정이었으며,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낸 거대한 대하드라마였다.

민주화운동 역사를 정리하고 기록하는 것은 무엇보다 민주화운동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를 향한 것이며, 또 동시대인이면서도 민주화 운동의 밖에 있던 이들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한국 민주화 운동사>는 세트 각 권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1권은 이승만 정권과 4월 혁명, 즉 이승만 정권의 민주주의 유린과 4월 혁명의 전개과정, 이승만 정권의 몰락 이후 5 · 16쿠데타가 발생하기까지 전개된 대중운동과 통일운동, 박정희 정권과 유신 이전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권은 유신체제 전기, 즉 1972년 유신헌법 선포로부터 1975년 긴급조치 9호 선포 이전까지의 시기에 전개된 민주화운동과 유신체제 후기, 긴급조치 9호 선포 이후부터 1979년 10월26일 정변, 즉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기까지의 시기에 전개된 민주화운동을 담았다. 3권은 5 · 18광주민중항쟁기는 즉 1979년 10 · 26정변 이후 ‘서울의 봄’ 시기부터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기 전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속에는 신군부의 정권장악에 맞서 싸운 광주시민들의 5 · 18광주민중항쟁이 핵심이다. 전두환 정권기는 전두환 정권의 등장과 체제정비, 전두환 전권하에서 전개된 반독재민주화투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6월 민주 항쟁기는 박종철 고문사망사건에서 6, 29선언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에 전개된 민주항쟁을 서술하였다. 노태우 정권기는 1990년 초의 3당 합당을 통한 보수세력 통합과정과, 민주화 이후에 전개된 민주화운동과 1991년 5월 투쟁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민주화운동사>세트는 한 마디로 1948년부터 1992년까지 대한민국의 근현대의 정치사, 현대사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그에 걸맞게 이 책은 각권 모두 방대한 분량의 내용을 담고 있다.